우리나라의 가스 사용 역사를 살펴보면 일제시대인 1909년 11월 일한와사주식회사(日韓瓦斯株式會社)가 석탄가스를 공급한 것이 처음이었다.

현재 가스산업은 국민의 필수 생활연료 공급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을 만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발전해 왔다.

20세기 초에 시작된 가스 산업이 100여년만에 실로 놀랄만큼 커다란 발전을 이루어 온 것이다.

이처럼 20세기에 시작된 가스산업은 이제 21세기를 맞이하며 우리에게 대 변혁을 주문하고 있다.

21세기가 시작되고 또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우리 가스산업의 미래상을 살펴보면 반드시 희망적이며 비젼이 있다고 볼 수 만은 없다.

앞으로 점점 더 새로운 에너지가 개발될 것이고 이렇게 개발된 에너지가 기존 가스산업의 영역을 잠식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그 중에서도 연료 에너지의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나무연료에서 석탄연료로 그리고 기름연료로 변화되었고 이 시기와 거의 같은 시기에 가스연료도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 연료 에너지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사실 전기가 기름이나 가스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것이고 보면 그 심각성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 있겠으나 앞으로 점점 더 전기에 의한 에너지 시장 잠식은 계속 될 것이고 보면 지금 가스산업이 처한 현실이 그리 낙관적이라고 볼 수 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지난날 석탄산업이 기름과 가스산업에 시장을 빼앗기면서 속수무책으로 수수방관했던 것처럼 가스산업도 그 전철을 밟을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돌파구를 개척할 것인가는 지금 가스산업계에 주어진 선택이다.

새천년을 이야기하며 장미빛 환상만을 꿈꾸고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우리 가스산업도 석탄산업의 전철을 밟아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좀더 새로운 경영기법을 개발하고 보다 안전한 가스 사용 환경을 조성하며 소비자가 감동 할 수 있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타 연료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이 시작되어야 할 시점인 것이다.

그래야만 가스산업이 21세기에도 소비자로부터 선택 받을 수 있는 에너지산업으로 자리를 지킬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향후 에너지원은 전기로 대체되어 나갈 것이 거의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름이나 가스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우리는 중시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가스산업은 21세기에도 상당 기간 중요한 에너지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고 오히려 당분간은 그 수요량이 더욱 증가해 나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처럼 가스산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유는 지금 자만하고 자기 변신을 게을리 한다면 앞으로 머지않아 소비자로부터 외면 당해 산업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21세기와 새천년을 맞이하는 우리 가스산업계의 각오는 비장해야 한다.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 그에따른 다양한 접근방법을 개발 할 때만이 새천년에도 가스산업이 존재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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