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22일에는 보일러 제조사뿐만아니라 배기통, 팬 등 부품제조사까지 참여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가스안전공사가 유럽의 선진규격을 도입, 정착시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보일러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한 ‘가스보일러일류화추진회’(이하 보일회)의 첫 모임이랄 수 있는 워크숍이 열린 것이다.

워크숍이라는 딱딱한 행사에서 참석자들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족구대회도 열려 간만의 여유로움으로 인해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오히려 정기적으로 보일러업계가 모일 수 있는 족구대회를 개최하자는 의견까지 제시돼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국내 KS규격으로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지 오래다. 이에 무엇보다 규격개정을 통한 보일러기술개발이 시급한 상황에서 유럽의 EN규격을 베이스로 한 규격 개정이 이뤄진다는 것에 보일러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규격개정을 통한 보일러 경쟁력 향상이 이뤄지고 있는 한편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을 중심으로 가스석유기기협회가 참여하고 있는 수출전용보일러 개발로 명명된 중기거점과제가 추진 중에 있다. 산업자원부가 5년간 10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추진하는 과제다.

중기거점과제 내용은 국내 보일러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는 현재 보일회에서 추진하고 하는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두 단체가 따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공통분모가 있는 만큼 대화의 장만 열리면 시너지 효과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가스안전공사와 기기협회와 대화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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