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보면 언제나 책상 앞에서 허둥지둥 찾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 도데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얘기인지 모르겠다. ‘혹시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잘 안된다.

어느 책에선가 ‘정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란 글을 본적이 있다. 그 글을 쓴 작가는 정리란 보는 즉시 분류하고 처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불필요 하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대체연료 사업에도 이같은 정리의 기술이 필요한 것 같다.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바이오디젤, 실증연구중인 바이오에탄올, 물을 원료로해 만든 에멀젼까지. 여기에 폐타이어, 나무, 공기 등을 이용, 연료를 만들 수 있다고 여기저기서 주장하고 있다.

모두 좋다. 하지만 너무 많다. 업체들은 고유가속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자기네들도 한 몫 하겠다며 BD사업 등에 우우죽순 나서고 있다. 또 바이오에탄올의 경우 아직 상용화될지 미지수 임에도 여러 업체들이 타국에 나가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바이오디젤 하나만으로도 머리가 아픈 산자부로써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힘들겠지만 올해 중에는 정리를 해야만 한다. 사업을 하겠다는 기업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분류작업은 해줘야만 한다.

BD의 경우 산자부의 등록 유무 구분이 아니라 BD 사업을 선언한 업체들의 생산공장 유무, 생산능력, 규모, 지역까지 세세히 나눌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업체가 정유사와 협약을 맺는 일이 없을테고, 생산량이 많음에도 불구, 사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무분별한 수송용 대체연료의 사업 방향은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 정리에도 기술이 필요하듯 무분별한 대체연료 진출에도 이젠 어는 정도의 정리가 필요할 때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