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제유가는 미국 중간유분 및 휘발유 석유재고가 예상치보다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62달러 하락한 54.02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49달러 하락한 53.69달러에 마감됐다. Dubai 현물유가도 전일대비 배럴당 0.22달러 하락한 52.47달러선에서 마감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주간 정기 석유재고 발표에서 중간유분 재고는 540만배럴 증가한 1억4,100만배럴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로이터 사전조사 결과인 220만배럴 증가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소재 Arsenio Capital Management사의 분석가는 “이번주 석유통계에서 놀랄만한 것은 중간유분 재고의 증가이며, 이는 이번 겨울 이상 난동이 반영된 결과”라고 언급했다.

휘발유 재고도 380만배럴 증가한 2억1,330만배럴로 사전 예상치인 260만배럴 증가를 상회했다. 반면 원유재고는 3억1,470만배럴을 기록해 500만배럴 감소했으나 예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유수입은 62만1,000b/d 감소한 950만b/d를 기록했으며, 특히 멕시코만 연안 수입이 67만3,000b/d 감소했다.

한편 EU 러시아 사절(envoy)이 벨로루시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빠른 시간 내에 정상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유가하락세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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