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각 계열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 보다 1조원 증가시킨 7조원으로 확정했다. 특히 이중 50%인 3조5,000억원을 에너지·화학사업에 투자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에 따르면 7조원 투자는 SK그룹 각 계열사의 2007년 사업 계획에 기반한 각 사별 투자 계획을 종합한 것으로 SK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 2003년 SK그룹의 총 투자 규모가 3조5,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투자 규모는 불과 4년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 투자를 사업군으로 보면 에너지·화학사업에 3조5,000억원, 정보통신 및 기타사업에 3조5,000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7조원 중에서 설비 투자는 지난해 보다 6,000억 규모가 증가한 6조원이며, 이는 주로 에너지 분야의 설비 고도화, 정보통신 인프라 확충 및 해외 자원개발 확대 등에 주로 쓸 방침이라는 점.

또한 SK그룹은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산업간의 융복합화 트랜드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 전체 7조원의 투자액 중에서 1조원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SK의 R&D 예상 투자 규모는 올해 처음으로 1조를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의 이같은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는 차세대 융복합 통신 서비스 개발, 정밀화학, 첨단 소재 개발 확대, 생명과학 분야 사업 확대 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한해 동안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총 매출이 7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유가와 환율 등 불확실성 변수를 감안해 매출을 보수적으로 잡아 73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에너지 분야는 제품 고도화 및 정제능력 확대로 국내외 매출 증대 등의 세부 전략을 세웠다.

권오용 SK 기업문화실 전무는 “지난해 SK는 2년 연속 전 계열사 흑자 실현과 매출 70조원 돌파라는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렸다”며 “그러나 아직도 글로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장벽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 및 R&D 확대 등으로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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