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이헌만 사장 부임 후 현재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재편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의 두드러진 변화는 새로운 부설기관의 신설과 간부진의 복수직급제와 전면적인 팀제 도입이 주요 핵심인 듯하다. 결국 기술 중심의 업무체계 개편을 통해 향후 중장기 비전을 달성한다는 포석이다.

이러다 보니 이번 조직개편의 중심에는 자연스레 연구원과 기술컨설팅센터를 개편해 독립시킨 가스안전진단인증원이 그 중심에 섰다.

이전까지만도 가스안전공사 업무의 중심은 주로 기술이사 산하 기술부서에 맞춰져 있었으나 이번 조직개편이 중심축이 이양된 것을 보면 가스안전관리의 방식도 시대변화에 맞춰가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에 있어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다. 바로 법정 검사업무를 중심으로 한 주요기술부서들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아직까지도 공사 업무 아니 가스안전관리 업무의 중심에서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부분은 법정검사라는 점 때문이다.

물론 몇 년 전부터 공사는 검사업무의 효율화와 기술력 제고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검사장비의 현대화 등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술이사 산하 기술부서들은 사고조사처가 사고점검처로, 기술기준처 및 기술지도처의 부서체계가 가스의 분야별로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회귀하는데 그쳤다. 물론 가스정보화기획팀이라는 IT분야를 검사에 접목하기 위한 부서를 마련키도 했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야 없다. 하지만 가속되는 글로벌 경쟁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술부서들의 모습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