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자라난 주몽은 후에 고구려를 건국했고, 고구려에서 자라난 온조대왕은 후에 백제를 건국한다.

이는 우리 옛 조상들의 새로운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에 이들을 믿고 따라준 무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 모 방송사 드라마 ‘주몽’은 최고 인기를 달리며 이러한 점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현재는 주몽시대처럼 개척하거나 정복할 땅은 없다. 하지만 에너지 확보 문제에 있어서는 다르다.

방법은 다르지만 우리 조상인 주몽처럼 우리나라는 국내가 아닌 다른나라에서 유전을 개발을 통해 해외자원을 우리것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여기에는 석유공사나 SK 등 큰 기업들이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최근에는 세림제지나 골든오일 등 중견기업들까지 진출해 큰 성과를 내고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부여가 고구려를 낳고, 고구려가 백제를 낳았듯이 또다른 기업진출 탄생에 대한 예고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전개발 사업은 그리 쉬운일 만은 아니다. 주몽과 온조대왕도 나라기틀을 마련한 후 영토를 넓혀나가기 위해 포용과 전쟁을 섞었던 것처럼 이제 막 성과를 내기 시작한 이들 기업들도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가능성 있는 광구를 계속 찾아나가야만 할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다. 역사에서도 언제나 따라주는 무리가 큰 도움을 줬던 것처럼 현재 정부도 아낌없는 정책적 지원과 함께 중견기업들이 해외 진출시 실패확률을 줄이기 위한 평가기관이나 연구기관 등의 설립도 생각해 볼 일이다.

약 2,000년전 우리 조상인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해 영토를 넓혀 나간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해외유전영토를 넓혀 나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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