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을 맞이한 2000년 공사의 사업계획은

공사의 2000년도 사업계획은 21세기 국가가스안전관리를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제고를 기본방향으로 정하여 수립하였습니다.

금년도 사업의 주요 특징을 설명드리면, 안전 서비스면에서 안전관리 종합평가제 실시 및 위험도평가에 의한 검사기법(RBI) 등을 도입하여 국제수준의 가스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또한 가스시설의 안전성향상을 위하여 가스안전기기의 개발보급을 확대·추진하고 지하매설배관 전기방식 강화 및 취약한 가스공급시설의 조기개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교육사업의 경우는 가스안전 전문기술 보급을 위한 전문위탁교육 개발을 확대운영하고 그동안 경제난으로 추진이 미흡하였던 교육원건립사업도 본격 재가동할 계획이며, 홍보사업은 일방적인 계도위주의 홍보에서 사이버홍보관을 설치, 체험위주의 홍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증사업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재정자립기반 조성을 목표로 ISO인증범위 확대를 통한 인증업체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며, 특히, 가스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하여 CE마크 시험기관 지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영관리면에서는 업무체계에 대한 직무분석을 통하여 효율성을 배가시키는데 초점을 두겠으며, 사업실적 평가기법 개선 및 연봉제 도입 등 경영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사 설립이후 가스사고가 많이 감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LPG에 의한 고의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개선책은

최근 가스 사고는 공사에서 실시하는 각종 가스안전 정책의 효용과 가스안전에 대한 대민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일반 국민들도 단순한 가스 누출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요령을 알게 되었고, 퓨즈콕이나 가스누출경보기등의 안전기기 보급도 확대되면서 사고는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만, 고의 사고는 98년에 전년 대비 38.8%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시설적인 결함등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적요소에 의하여 발생하는 유형의 사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고의 사고 발생 경향은 IMF의 여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금년들어 고의 사고는 98년에 비하여 크게 감소하면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고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고의 사고 유발 방법중 호스이탈 또는 절단에 의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LPG 시설의 중간밸브를 퓨즈콕으로 교체하도록 판매점과 공동으로 홍보 활동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도록 하고 있고, 전체 사고중 고의 사고 점유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다른 유형의 사고보다도 고의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에 비중을 높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의 사고는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국민의 정서도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감소될 것입니다만, 그러한 상황이 올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시설적인 면의 개선등을 통하여 적극적인 예방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20세기가 가스안전 선진기법에 대한 도입시기라면 21세기는 활용과 개발의 시기라 보는데, 공사의 구체적인 계획은

안전에 대한 세계적 추세는 대형사고을 겪었던 선진외국도 안전에 대한 투자가 곧 기업의 성패여부를 좌우한다는 인식에 따라 새로운 안전관리 기법들이 개발·도입되었다. 우리나라도 94년 여천 화인케미칼 독성가스누출사고 및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 95년 대구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등 일련의 대형가스사고를 계기로 검사중심의 안전관리제도의 한계를 인지 대형시설에 대하여 종합적인 안전관리시스템(SMS)을 4년전 도입하게 되었다.

SMS는 총체적인 시스템의 관리라는 측면에서 현재 대형 장치산업에서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기법으로 받아 드려지고 있다.

또한, 정량적 위험성 평가 방법인 QRA, 위험도평가 검사기법인 RBI는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돼 사용되고 있는 가장 주목되는 신기술이다. 이외에도 고온 및 저온설비의 수명평가 기법인 FFS와 OMEGA, 음향탐상 진단기술인 AE 등이 있으며, 이들 선진기법들은 현장에서 적절히 활용한다면 실제 석유화학시설의 안전확보에 상당한 기술적 진보를 가져오게 되고 국제 경쟁력확보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1세기를 맞아 우리공사에서도 현재 실시·적용되고 있는 이들 선진기법들의 폭넓은 적용과 개발을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더욱 확대·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지금은 국제화시대다. 21세기 국제화를 위한 공사의 사업계획은

가스안전은 지식집약형 서비스로 21세기의 지식기반사회에 걸맞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선진국의 안전 전문기관들은 제품인증, 안전진단, 사고조사 등 분야에서 자신들만의 지식기반체계를 구축하여 후발 국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현재 미국, 일본,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지의 8개 전문기관들과 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하여 상호교류를 통한 우호증진, 기술연수 및 기술간담회 개최를 통한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협력협정 내실화의 일환으로 그동안 독일의 티유브이(TUV)와 가스제품 유럽수출시 필수적인 CE 마킹(Marking)관련 협의를 계속한 결과, 현재 협정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동 협정이 체결되면 독일 티유브이는 우리 공사가 CE 마킹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기술제휴와 교육훈련을 지원함으로써 유럽수출용 가스기기의 국내 CE Marking 부착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국내 가스기기제조업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새천년에는 영문 뉴스레터 발간을 통해 공사의 활동과 국내 가스산업 동향을 전세계에 홍보하고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공사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도 노력할 계획입니다.


백승락 기자 rock@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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