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용가스업계가 과당경쟁으로 인해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울산에서 산업용가스 5개사가 서로 협력하는 화합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관련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국내 최대 탄산메이커인 태경화학과 울산 소재 산업용가스 충전업체인 모던산업가스가 지난 13일 울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인력 및 기술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업무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산업용가스업계에서 보기 드문 것으로 동종업체간 인력교류, 기술전수, 장비활용 등을 통한 경영효율화가 기대되면서 관련업계관계자들로부터 신선한 충격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조인식은 두 회사 뿐만 아니라 태경화학의 자회사인 동신에너텍과 모던산업가스의 계열사인 고려산업가스, 모던GMT 등 총 5개 사와 연결돼 있어 매우 다양하고 활발한 업무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업무제휴를 위해 양사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해왔다.

이 결과 양사는 동종업체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을 계획이다. 이번 업무제휴로 두 회사는 물류비, 인건비 절감 등 상당한 경영효율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업체에 대해 위화감 조성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올해 들어 대부분의 산업용가스업체들이 저가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타 업체의 사업영역을 존중하는 건전한 풍토가 확대되는 등 화합분위기가 되살아 나고 있어 동업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이같은 건전한 형태의 업무제휴는 필요할 것으로 보여 한층 성숙된 산업용가스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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