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의 고민은 첫째 경쟁연료인 도시가스 대비 가격경쟁력 저하로 인한 소비 감소와 둘째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한 유통비용 상승 셋째 안전관리 비용의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으로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고민인 가격경쟁력 저하는 경쟁연료인 LNG에 비해 높게 책정된 특소세 등의 폐지를 통해 최소한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 수입·충전·판매업 등 전 업계가 공동 노력을 기울여 가고 있다.

두 번째 유통비용 상승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사안으로 현재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LPG배송센터 제도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 번째 안전관리 비용의 상승 문제는 용기 등의 안전관리 비용 상승 요인을 줄이기 위해 벌크공급시스템의 확대와 함께 노후 LPG용기의 교체와 체계화된 용기 관리 방법(용기공동관리제, 용기 재검기간 연장, 용기밸브 재사용 허용 등)을 추진했거나 추진 중에 있지만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LPG업계에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사항은 용기 관리 비용 상승에 따른 용기관리 주체 문제이다.

현행 법률상의 용기관리 주체는 판매업소에 있지만 지금까지는 관행상 거래하는 충전소에서 용기를 관리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처럼 용기관리 비용이 증가하자 충전소 역시 용기관리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용기관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 신소재를 사용하는 새로운 용기의 도입이나 벌크공급 확대 등을 통해 용기관리비용을 줄여나가지 않는 한 특별한 해결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충전·판매업계간 서로 비난이나 힘겨루기로는 해결되지 못하며 오히려 소비자만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다.

타협과 협조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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