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XI그룹이 출시한 병렬연결형 콘덴싱보일러

스터링엔진 적용, BAXI·Viessman 등 출시
온돌 난방·신재생E 복합 시스템도 눈길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ISH 2007은 전세계 보일러기업의 기술방향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제품을 싸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적정 가격을 책정하고 이익을 실현하는 구조를 형성할 수밖에 없는 제품들은 우리나라의 보일러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고효율보일러인 콘덴싱보일러의 기술개발 현황을 보면 왜 우리나라 보일러가 해외에서 성공하기 어려운지를 알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콘덴싱보일러’가 대세라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콘덴싱보일러 특징에 맞는 배기통이 개발, 출시되고 있다. 배기통은 우리나라처럼 스테인레스가 아닌 모두 플라스틱으로 제조됐으며 흡기와 배기가 하나로 통합된 제품이 주류였다. 여기에 보일러를 병렬로 연결하는 시스템과 유럽형 주택의 특징을 반영한 공동배기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송풍기는 최적설계를 통해 소형 경량화된 제품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예혼합 방식의 단점인 가스와 공기의 혼합에 의한 압력손실 문제를 개선한 람다 컨스턴트 시스템(lambda constant system)을 비스만이 개발하고 있었으며 ebm사의 예혼합 방식의 터보송풍기가 대부분 콘덴싱보일러에 적용돼 있었다.

우리나라의 ‘온돌’을 개선한 시공자재와 기술들도 많은 관심 대상이었다. 바닥난방에 사용되기도 했으나 벽면에도 적용한 기술이 개발돼 가정용 난방부터 사무실, 식당, 강의실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특히 온돌의 종주국이라고 자처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관련법조차 없는 가운데 유럽의 기술개발은 보다 진보하고 있어 자칫 온돌의 종주국 지위를 넘어 오히려 우리나라로 역수입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컸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 중 단연 관심거리는 바로 ‘마이크로 CHP’였다. 스터링 엔진을 적용한 가정용 마이크로 CHP는 BAXI, Viessman, Vaillant, Wolf 등에서 출시했으며 Boxi와 Hexis(제품명 Galoleo)는 연료전지형을 출시하기도 했다.

스터링 엔진을 적용한 제품은 세계 최초로 출시된 것으로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고 일부 상용화를 이룬 가정용 연료전지와 양대 산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일본이 선점한 가정용 발전시스템에 대항하기 위해 스터링 엔진을 적용한 제품 개발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또 눈에 띄는 시스템은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태양열에 가스보일러와 온수기를 적용한 시스템 출시다. 유럽의 주요 보일러사에서 모두 출시할 정도로 각광 받고 있는 시스템이었다.

ISH 2007 참관기 - 김석준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에너지기계연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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