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쉘 장치안전팀장 김동섭 박사
우리 삶에서 물이라는 것은 절대 필요한 존재이며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다. 물은 생활의 에너지를 공급하며 식수, 청소, 청결, 수력 발전 등 수 없는 곳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에 유용한 물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홍수나 수해 등의 요소로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이는 불을 생각해도 마찬가지이다. 불은 우리가 문명 생활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필요불가결한 것이지만 이를 잘못 관리하게 되면 화재와 같은 사고로 이어진다.

이와 같이 아주 우리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물질일지라도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하느냐 에 따라서 우리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고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러한 평범한 사실은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적용된다.

여태까지 많은 시간에 걸쳐서 에너지의 유용성 그리고 에너지의 중요성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에너지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흔히 에너지 관리에서 3E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그 관리의 어려움을 표현하고 있다. 3E란 Economic Development(경제성), Energy security(안정성), 그리고 Environment(환경성)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들은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에너지원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부분을 우선 순위에 두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에너지 정책이 좌우된다. 쉽게 예를 들여 보자, 석탄은 에너지원으로서 가장 싼 가격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환경오염이란 부분에서는 최악 의 에너지다. 반면 바이오에너지는 환경오염이란 측면에서는 아주 훌륭한 대안이지만 전 세계적인 식량수급과 특히 식량을 수출하는 저개발국가에서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원자력은 장기적으로 에너지의 안정성은 제공해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형재해에 대한 대비와 장기적인 오염문제, 안전점검 등의 문제들을 안고 있다.

개발기술과 관리기술은 양대 과제
3E 고려한 합리적 에너지정책 필요

하지만 우리의 정책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것과 현재 석유자원에서 나오고 있는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급의 80%정도 차지한다는 점과 태양열, 풍력 등은 1% 미만에 불과하다는 것 그래서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면서도 석유자원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그런데 더욱 문제인 것은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석유자원도 점점 고갈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하에 석유에너지 자원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의 소비를 기준으로 석유자원의 매장량을 환산하면 앞으로 약 400년간 사용할 석유가 매장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어려운 점은 이중 약 25-50% 정도만이 현재 기술로 채취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채굴이 가능한 석유자원도 지금의 생산비용보다 3~5배 정도의 많은 비용을 들여야 채취해야 한다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다. 물론 이를 생산할 때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처리도 만만치않은 도전과제중 하나라 할 것이다.

지금 기술적으로 수요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에너지 자원의 효과적인 관리 방안도 아주 시급한 과제이다. 지금 세계에서 생산되는 총 에너지양의 절반 이상이 낭비된다고 말하면 충격일까?

그러나 사실은 그렇다. 예를 들어보자, 화력발전소는 열효율이 약 35% 정도에 불과한 상태고 자동차의 경우에는 평균으로 16-20% 정도의 에너지만이 자동차의 주요한 목적인 이동을 위한 에너지로 쓰인다. 석탄을 액화하거나 가스를 액화하는 과정에서도 역시 에너지 손실은 발생한다. 이제 우리는 에너지 자원 생산과 더불어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기술을 병행해 개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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