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아주 우리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물질일지라도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하느냐 에 따라서 우리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고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러한 평범한 사실은 우리의 삶 가운데서도 적용된다.
여태까지 많은 시간에 걸쳐서 에너지의 유용성 그리고 에너지의 중요성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에너지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흔히 에너지 관리에서 3E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그 관리의 어려움을 표현하고 있다. 3E란 Economic Development(경제성), Energy security(안정성), 그리고 Environment(환경성)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들은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에너지원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부분을 우선 순위에 두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에너지 정책이 좌우된다. 쉽게 예를 들여 보자, 석탄은 에너지원으로서 가장 싼 가격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환경오염이란 부분에서는 최악 의 에너지다. 반면 바이오에너지는 환경오염이란 측면에서는 아주 훌륭한 대안이지만 전 세계적인 식량수급과 특히 식량을 수출하는 저개발국가에서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원자력은 장기적으로 에너지의 안정성은 제공해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형재해에 대한 대비와 장기적인 오염문제, 안전점검 등의 문제들을 안고 있다.
개발기술과 관리기술은 양대 과제
3E 고려한 합리적 에너지정책 필요
그런데 더욱 문제인 것은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석유자원도 점점 고갈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하에 석유에너지 자원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의 소비를 기준으로 석유자원의 매장량을 환산하면 앞으로 약 400년간 사용할 석유가 매장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어려운 점은 이중 약 25-50% 정도만이 현재 기술로 채취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채굴이 가능한 석유자원도 지금의 생산비용보다 3~5배 정도의 많은 비용을 들여야 채취해야 한다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다. 물론 이를 생산할 때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처리도 만만치않은 도전과제중 하나라 할 것이다.
지금 기술적으로 수요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에너지 자원의 효과적인 관리 방안도 아주 시급한 과제이다. 지금 세계에서 생산되는 총 에너지양의 절반 이상이 낭비된다고 말하면 충격일까?
그러나 사실은 그렇다. 예를 들어보자, 화력발전소는 열효율이 약 35% 정도에 불과한 상태고 자동차의 경우에는 평균으로 16-20% 정도의 에너지만이 자동차의 주요한 목적인 이동을 위한 에너지로 쓰인다. 석탄을 액화하거나 가스를 액화하는 과정에서도 역시 에너지 손실은 발생한다. 이제 우리는 에너지 자원 생산과 더불어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기술을 병행해 개발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