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재보험협회 前 이창규(李昌奎) 이사장에 이어 지난해 12월19일 제11대 이사장으로 새로 취임한 오상현(吳上鉉)씨를 만나, 2000년 국민안전 강화를 위한 사업계획 및 취임 소감을 들어본다. 이와 관련해 화보협회의 주요 업무와 기능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지난해 12월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에 취임한 것을 축하드리며, 취임에 즈음한 소감에 대해 한 마디.

전국민을 상대로 재해에 대한 보상 및 안전을 책임지는 공익방재기관에 취임한 데 대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또한 화보협회의 기구축소라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전문성을 계속 유지해 준 직원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상현 이사장은 경력이 매우 화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국회의원에 있을 때 적극적으로 정치활동을 한 것 같고, 지난해 11월에는 새천년민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으로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업무와 관련해 정치쪽에는는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으며, 또 앞으로 정치활동은 계속해 나갈 생각인지.

광의적으로 생각하면 우리나라 전국민은 모두 유권자이고 정치에 모두 관여돼 있다고 본다. 저도 마찬가지로 국민의 한 유권자일 뿐이며, 국가 공익을 관장하는 화보협에 취임한 이상 3년간의 임기에 본연의 의무를 다할 각오이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의 설립 취지 및 주요 업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화보협회는 정부가 공익성 차원에서 지난 1973년도에 설립하여 화재예방 활동을 수행하는 방재전문기관으로 설립됐다.

주요 업무로는 화재안전점검, 화재예방 및 위험관리기술에 대한 교육·홍보·계몽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위험관리 인프라 구축 등 국민의 인명 및 재산손실 예방을 토한 국가방재기능 수행과 위험관리기술 제고에 따른 손해보험산업의 과학화 등이 주요 업무라 할 수 있다.

새천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화보협회에 취임해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이 드며 어떤 목표를 갖고 있고, 그 동안 국내 산업의 안전상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개선책이 있다면.

화보협회의 취임 후 목표는 ‘공익성 업무'를 기반으로 한 자립적인 종합위험관리 기관을 지향하는 데 있다.

한편 그 동안 국내 산업의 안전상의 문제점은 기업주의 경영마인드에 의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주들은 이윤창출의 투자에만 급급할 뿐 안전에 대한 투자는 소홀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특별법으로 돼 있는 ‘화보법'의 보완 및 강화를 통해 안전상의 문제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화보협회는 현재까지도 적극적으로 업무활동은 하고 있지만, 예전과 같은 위상에는 미치지 못한 것 아니냐 하는 일부 여론도 있는 것 같다. 그에 대한 원인과 위상제고를 위한 핵심사업 및 경영방침에 대한 간략히 설명을.

IMF 영향하에 화보협회의 예산은 자연히 감소됐고, 또한 ‘Man Power'또한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화보협회는 이에 굴하지 않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문화작업을 해나갈 것이며, 아시아에서 최고라 할 수 있는 ‘방재시험연구센터'를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다.

백승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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