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계획을 발표한 후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이원걸 한전사장(左)과 서문규 석유공사 부사장(中), 이수호 가스공사 사장(右)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전력과 석유, 가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졌다. 이에 본지는 지난 12일 개최된 임시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3개기관 사장이 발표한 올해 추진 계획을 정리해 봤다. / 편집자 주

한 전 - 자원개발 연계, 해외 적극 진출
석유公 - 개발 중인 유전 조기 생산 추진
가스公 - 저장탱크 설비운영 안전성 확보

● 한전-해외 발전설비 1,000만kW 확보

이원걸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 12일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주요 현안과제로 △변화혁신 선도로 초일류기업 달성 △고품격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감동 실현 △핵심역량 강화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설비 신뢰도 향상 △독립사업부제의 성공적 정착 △전력사업 해외진출 확대 및 다각화 △실질적 중소기업 지원확대 △상생의 신노사문화 정착 △남북 전력협력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 10가지를 발표했다.

산자위 위원들은 이중 전력사업 해외진출과 남북 전력협력사업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김태년 의원과 최철국 의원은 “한전이 너무 안정적인 사업만 추구하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한전은 자사의 브랜드 파워와 중소기업들의 능력을 합쳐 해외 전력시장 진출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년 의원은 이와 함께 “대북 에너지 협력부분에 있어서도 한전이 개성공단 업무에 국한하지 말고 정부보다 먼저 나서 새로운 사업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원걸 사장도 공감하며 올해 해외사업 목표와 개성공단 사업 계획을 밝혔다.

에너지산업 해외진출 협의회에 가입돼 있는 한전은 우선 이를 활용, 자원개발과 연계해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송배전, 통신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2015년까지 해외 발전설비 1,000만kW 확보를 중장기적 목표로 정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우디 북동부 걸프만 지역 담수화 및 발전사업 300만kW, 오만 남부 Salalah지역 담수화 및 발전사업 40만kW, 나이지리아 에그빈 화력발전소 O&M사업 132만kW를 발전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원자력사업의 전략적 해외진출 추진을 위해서도 원천기술 보유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에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석유公-年 1,347만배럴 생산 목표

황두열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해외개발 참여광구 운영의 효율화 △해외 신규 유전개발사업 참여 확대 △안정적인 동해-1 가스전 운영 △비축기지의 적기 건설과 비축유 확보 △석유동적비축 활성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수립 및 경영혁신 추진 등 6가지 올해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석유공사는 연간 1,347만1,000배럴의 생산량 목표를 두고 4월 중 베트남 11-2광구의 개발정 5공 시추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 중인 유전의 조기 생산 추진을 위해 올해 중 캐나다 오일샌드광구 평가정(18공) 및 용수정(2공) 시추를 완료하고 개발생산승인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마황산서 광구와 예멘 마리브 LNG 가스전은 현재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중으로 각각 오는 9월과 2009년 1월 생산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신규 유전개발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서도 석유공사는 올해 중 석유개발회사 M&A 추진 및 생산유전 매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약 1억5,000만~3억배럴 규모의 석유매장량을 확보하고 일일 약 4만~8만배럴까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또 오일샌드 개발과 관련해서도 향후 유망 오일샌드 자산추가 매입을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산유국으로 올라서게 한 동해-1 가스전에 대해선 올해 천연가스 109억CF, 초경질원유 22만3,000배럴의 공급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석유공사는 동해-1 가스전 B5층 추가 개발 및 생산과 인근 유전개발(고래 8구조 개발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석유인재양성에 대한 계획 발표가 없자 열린우리당 김덕규 의원은 “가스공사와 함께 자원개발 전문인력 양성 정보를 공유하고 고차원적인 협력 관계가 필요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 가스公-보냉공간내 가스측정 시스템 설치

이수호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LNG 수급전망 및 대책 △해외 천연가스 자원확보 △해외사업 적극 추진 △기술개발 노력 강화 △제4생산기지 건설 추진 △경영시스템 혁신을 통한 조직생산성 향상 등 6가지를 주요 추진업무로 꼽았다.

그러나 이수호 사장은 무엇보다도 인천 지중식탱크 내부가스누설과 관련 향후 이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 안전점검 시스템 재검토 및 개선, 19,20호 탱크 설계문제 개선 등을 통해 수급에 이상이 없도록 보완조치를 강구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우제항 의원은 이와 관련 그동안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고보고체계 관련 제도개선 △가스저장탱크의 안전성 점검 제도개선 △정확한 가스누출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관리대책 수립을 향후 대책으로 꼽았다.

이수호 사장도 이에 대해 동의하고 자체 안전관리 강화로 설비운영 안전성을 확보, 오는 12월까지 보냉공간 내 자동 가스측정 시스템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자위 위원들은 가스공사에 해외 천연가스 자원 확보에 대한 빈틈없는 준비도 요구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김덕규 의원은 “현재 미얀마 가스전을 두고 중국, 인도 등 경쟁이 치열하다”며 “개발 수익이 우리에게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가스공사는 미얀마 3개 가스전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준비 외에도 우즈베키스탄 2개의 탐사·개발·생산사업을 진행 중이며, 러시아와 동티모르에서도 탐사사업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올해 상반기 중 오만 정부와 LNG 트레이딩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천연가스 프로젝트 관련 미국, 스페인, 베트남 등에 기술서비스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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