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 보급된 GHP는 실외기 기준 5,921대로 보급된이 이뤄진 이후 가장 많은 숫자가 설치됐다.

그런데 올해 1/4분기 GHP보급 실적을 보면 지난해 대비 약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GHP 보급이 감소한 것에는 크게 두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지난해 개정된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가 GHP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두번째는 GHP 유지·보수에 따른 문제점 때문이다.

전기요금 인하는 정책적인 부분인 만큼 GHP업계만으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문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GHP가 전력의 하고동저(夏高冬低)와 가스의 동고하저(冬高夏低)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장점과 함께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점을 부각시켜 나간다면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정작 GHP업계가 지금부터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설치돼 사용 중인 GHP의 유지·관리 부문이다.

GHP는 대부분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이 설치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GHP를 ‘바퀴 없는 자동차’라고 부를 정도로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회사를 중심으로 자기 공급권역에 설치된 GHP에 대해서는 B/S, A/S에 만전을 기하며 사용자들이 전혀 불편을 느끼지 못하게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우 GHP 보급 확대와는 달리 유지·보수에 대한 시스템은 아예 없는 실정이고 보수를 위한 부품 조달도 원활치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렇다보니 GHP가 한번 고장 나면 추위나 더위 속에서 수리가 끝날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 다반사다. 냉혹한 표현일지 몰라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GHP가 애물단지인 것이다. GHP 업체(특히 일본의 제조사)들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 아니 해외 GHP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유지·보수·관리 시스템을 하루 속히 만들고 운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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