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의 EN 부합화를 추진하기 위해 가스안전공사가 액법 고시개정을 위한 ‘가스보일러 일류화추진회’를, 기술표준원은 KS기준을 EN으로 부합화하기 위해 ‘가스보일러 표준기술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조금의 차이는 있을 뿐 두 단체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EN 부합화를 통한 국내 가스보일러 기술기준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여기에 수출형 보일러 개발을 위한 중기거점과제도 진행되고 있다. EN부합화의 중요성을 인식하더라도 너무 많은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보니 오히려 힘이 분산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관련업계는 곤혹스러워 한다. 똑같은 목적으로 진행하는 회의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기술표준원이 주최한 ‘가스보일러 표준기술연구회’ 2차 회의는 의미있는 자리였던 것 같다. 비록 그동안 가스보일러의 EN 부합화에 대한 자기주장을 다시한번 되풀이하는 수준이었지만 EN 부합화를 위해 액법 고시개정 일정에 맞춰 진행하자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련업계에서는 협·단체에서 진행하는 무늬만 다른 회의에 불려다니느라 불만이 많았다. 그렇다고 어디는 가고, 어디는 안가고 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더욱 속만 태웠다.
각 회의의 첫 구성에 대해 왈가왈부하자는 것이 아니다. 첫 구성이 어찌됐든간에 이제는 공동으로 회의를 열어 힘을 합칠 때가 된 것이다.
견제나 주도권 싸움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면 공동으로 보조를 맞추는 것에 대해 주저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관련업계가 바라는 것이고 보일러산업이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