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했고, 최적의 장비와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이상 가스분야에서도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사업을 확장하게 된 것입니다" (주)현진 대표 하재욱씨의 힘있는 각오였다.

울산 공대를 졸업하고 현대그룹에 입사, 8년간 엔지니어로 자동화기계 및 차량 A/S에 전문성을 익혔으며, 이후 현진을 설립하고 국내에서 최초로 특장차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하 사장이 주목받았던 것은 가장 어려운 IMF시기에 고비용의 외화를 들여가며 전량 특장차를 수입해 오는데 안타까움을 느끼고 국산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이다.

이후 특장차 국산화 사업은 대성공을 거뒀고, 하 사장은 광양과 포철을 왕래하면서 특장자동차 및 시스템 전문제조 업체로서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올해 1백50억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는 하 사장은 매출의 3분의 1이상은 벌크 제조에서 일궈내겠다고 계획을 밝히는 등 벌크사업에 비중을 뒀다.

또한 새로 구성된 소형저장탱크 제조 기술자들도 최고의 엘리트들만이 모였다는 점에서 그의 목표는 결코 작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소형저장탱크의 국내 수입에 있어 국가간의 기준 차이로 수입이 감소되고, 국내 소형저장탱크 제조업이 활기를 찾으면서부터 하 사장은 미리부터 벌크제조업의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등 다년간 노하우에 의한 예리한 판단력을 보였다.

소형저장탱크와 함께 탱크로리도 제조하겠다는 하 사장은 “후발업체라 해서 가격만 갖고 경쟁을 벌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광양에서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고 보다 완벽한 제품을 생산해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사업의지를 밝혔다.

한편 현진은 야적장을 포함해 총 4천5백평의 공장부지와 함께 국내 유일의 8백톤급 프레스 장비 등을 갖췄으며, 이를 이용해 2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생산과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한 2월부터 새롭게 홈페이지도 구축하는 등 정보산업에도 시기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현진의 강점은 회사 직원들 모두가 젊은 층으로 구성됐다는 점과 기술 노하우가 풍부한 하 사장의 예리한 의사결정이 뒷 받침돼 있다는 것이다. 젊은 패기로 뭉친 현진은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오늘도 겸손하면서도 과감하게 가스분야에 첫발을 내딛고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백승락 기자 rock@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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