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협약의 분야별 대응책
기후협약의 분야별 대응책
  • 승인 200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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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에너지 절약 중요하다”
▲ 류기준 에너지관리공단 부산울산지사 지사장
교토의정서의 발효로 온실가스 감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제2차 기후변화 대책 주간행사가 개최되고 각 언론을 통해 교토의정서가 갖는 의미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게 보도되는가 하면,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포스트교토체제 협상이 가속화되고 우리나라 온실가스감축 의무부담에 대한 대내외적 압력이 가중돼 있다.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우리기업의 지속가능 역량을 강화하고 기후변화협약 대응에 대한 국민의 인식전환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교토의정서의 발효로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5.2%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는 선진국에서는 자국내 온실가스 배출저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와 같이 교토의정서의 발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제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놓고 이를 실천에 옮겨나가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무역장벽화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EU는 이미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저감 압력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따라서 온실가스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경제체제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우리나라도 산업 및 에너지부문에 대한 온실가스 통계구축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등과 같은 교토메카니즘의 활용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에너지효율을 높임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저감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있는 화석에너지원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83.4%가 에너지사용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에너지효율향상이 곧 온실가스저감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90년대 이전에 비해 우리 산업의 에너지이용효율이 크게 향상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체 에너지관리진단 결과를 살펴보아도 알 수 있듯이 아직도 시설개체나 공정혁신 등을 통해 10% 가량의 에너지는 어렵지 않게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설비투자로 에너지효율을 높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산업부문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해 ‘자발적협약제도’, ‘산업체진단의무화’, ‘ESCO 사업’, ‘에너지절약기술정보협력사업’ 등 다양한 제도와 지원방안을 통해 기업의 절약사업을 돕고 있다. 올해 7,615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에너지절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3.5%(2007년 1/4분기 기준)의 낮은 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고효율전동기 및 고효율조명기기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장려금을 지급함으로써 고효율기기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원제도와 자금지원을 적극 활용해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를 실시한다면 투자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절약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 생활 전반에 걸친 에너지이용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우리부산울산지역의 경우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8.2% 가량이 가정상업부문에서 소비되고 있어 시민의식 개혁을 통한 생활속의 에너지절약 실천이 그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가전제품을 구입할때는 에너지절약마크가 부착된 제품이나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전원은 빼두는 등 생활속에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해나가야 한다. 실제로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절약하기 위한 ‘에너지절약마크제도’를 통해 지난 5년동안 51만TC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얻어 생활속의 작은 에너지절약도 온실가스 배출저감에 적지않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화석연료 사용을 근본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원의 개발과 보급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특히 부산은 우수한 해상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해상풍력의 경우 초기 투자비가 높기 때문에 기본 인프라 건설 등에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간단한 에너지절약책을 소개해 볼까 한다.

에너지효율 높일 가능성 커
고효율 선택, 손쉬운 절약책

올여름 최고의 무더위가 닥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매스컴을 통해 나오고 있다.

찌는 듯한 무더위를 식혀주는데 에어컨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지만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해마다 늘어나는 전력사용량을 생각하면 에어컨 사용에 좀더 깊은 고려가 필요하다. 여름철 최대전력부하 중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냉방부하’는 1,000만kW가 넘는다. 바꾸어 말하면 한여름 오후가 되면 100만kW급 원자력 발전소 10기 이상이 오로지 에어컨을 돌리기 위해 가동되는 셈이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에어컨을 사용하면 누진제의 영향으로 전력요금도 크게 늘어나 가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에어컨을 이용하지 않고서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고 꼭 구입해야 할 에어컨이라면 최대한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효율등급1등급)제품을 구입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우선 주변에 나무를 많이 심고 창문에 발을 치는 등의 준비를 하면 에어컨에 의지하지 않고도 여름철 실내온도의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여름철 바깥 기온이 30℃일 경우, 한 낮에 맨 땅의 온도는 무려 57℃까지 상승하지만 잔디밭의 온도는 44℃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콘크리트 벽면도 담쟁이덩굴을 올리면 온도가 17℃나 내려간다고 한다. 또 창 밖에 발을 매달아 여름철 강력한 석양을 가려주면 아주 효과적인데, 실험에 의하면 유리창 밖 30~50㎝ 떨어진 곳에 발을 달면 햇빛을 75%나 막아줄 수 있다고 한다.

에어컨을 구입할때는 불필요한 낭비를 막기 위해 반드시 적절한 용량의 고효율(효율등급1등급)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의 경우 평수의 절반 정도로 표시된 에어컨을 구입하는 것이 적당하다. 집안 구조가 밀폐가 어려운 경우라면 집안 전체를 냉방하기보다는 침실이나 방에 설치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간혹 용량이 큰 제품을 구입해서 집안을 빠른 시간내에 냉방시키고 그 다음에 약하게 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에어컨을 가동할 때 전력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 차단기가 내려가거나 심지어 국지적인 정전을 야기할 수도 있으니 피해야 한다.

또 제품의 최저소비효율이 ‘높음’으로 표시돼 있는 제품은 ‘보통’으로 표시된 제품보다 무려 4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두고두고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에어컨을 설치할 때는 냉각팬의 열기가 잘 분산되도록 장애물이 없는 곳에 설치해야 효율이 더 높아지면, 사용중에도 에어컨 내외부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공기흐름이 원활해져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무더운 여름철, 에어컨만큼 고마운 문명의 이기도 없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전력부하 상승과 냉방병 같은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무작정 에어컨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사상최고의 무더위라는 올 여름, 자연을 이용한 천연냉방방법을 우선 찾아보고, 부득이하게 에어컨을 구입한다면 낭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한지혜로운 판단이 필요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속출하는 지금, 에너지효율향상은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날로 치열해지는 경제전쟁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이다. 사상 유례가 없던 지난 2006년의 고유가를 슬기롭게 극복한 우리 국민이 이제 기후변화협약이라는 또 다른 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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