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가스관의 ISO 전환에서 우리 회사가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현장에서 신 규격 가스관의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 규격 전환을 통해 현재 저압관에만 사용되는 PE가스관을 중압관에도 적용토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임종하 코스모산업 대표는 신 규격 가스관 적용과 관련해 올해의 영업전략을 이 같이 소개했다.

코스모산업은 품질보증팀을 중심으로 공장의 생산기술팀, 기획팀 등 관련 팀과 협력해 인증취득과 생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집행, 신 규격 제품 생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현재 부속일체와 파이프 20~315mm까지 인증을 취득, 생산하고 있으며 315mm 이상의 규격은 현재 인증취득 작업 중에 있다.

그는 “5년이라는 준비기간이 있었지만 신 규격의 혼용이 전무하다보니 시행착오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현장에서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번 규격전환 후 가장 큰 문제는 일반 부속제품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고 있는 것을 꼽았다. 하지만 이달 안으로 완벽하게 갖춰질 것이라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도시가스사가 요구하는 기존 KS규격과 신 규격과의 식별 문제가 남아 있다. 고객은 확실한 구별 방법을 원하고 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 결국 이는 생산원가의 상승으로 연결된다.

임 대표는 이와 관련해 “회사 내부적으로 투자 금액 및 그 밖의 문제점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토결과가 나오면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고객과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저압관에만 사용되고 있는 PE가스관을 중압관에도 적용시키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현재 KS 규정상 분명히 PE 100 GRADE 부분이 명시돼 있고 SDR에 따른 관의 구분으로 법규상의 큰 걸림돌은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PE 선진국에서는 중압관에 PE관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열린 사고로 접근한다면 조만간 PE관도 중압관에 적용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PE관 시장은 판매가가 매우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것이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모두 오르고 있지만 인상요인들이 판매가에 충분히 적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규모의 비해 경쟁업체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도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간혹 시장에서 덤핑 수주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는 이 같이 PE관 시장을 진단하고 판매가격의 현실화, 덤핑 수주 지양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적정한 경쟁은 기업을 보다 튼튼하게 만들 수 있지만 지나친 경쟁은 시장의 공멸을 가져온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한 고객의 입장에서는 값싼 가격을 찾는 게 당연하지만 상생을 위해 가격에만 치우친 구매는 지양돼야 한다는 것이다. PE관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중요한 산업재료이기 때문에 제조사의 생산능력, 가치, 시장에 대한 공헌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수요처 및 관련기관 모두가 신 규격 PE관의 안정적인 정착 및 보다 나은 PE관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조사가 실수나 잘못을 했을 경우 애정어린 시선과 함께 따끔한 충고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임 대표는 이 같이 당부하고 PE관 제조사는 최고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단위 물량은 아니지만 꾸준히 해외수출을 해왔다. 앞으로 신규시장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해외수출에 임할 것이라는 의지다.

“PE업계의 리딩 컴퍼니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부단한 기술개발과 고객만족 서비스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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