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좋은 제품과 품질, 서비스로 변화된 시장에 대비할 것입니다” 외산 일색이던 국내 PE배관 시장에 전자식 이음관의 국산화로 안정된 성장을 견인해온 대연정공의 김영식 사장. 김영식 사장은 ISO 부합화는 국내 기업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약 80% 정도가 미국과 유럽지역으로 수출되고 있고 나머지 20% 정도가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는 국내 시장개방의 신호탄인 ISO부합화를 대비해 한정된 국내 시장만으로는 기업 성장의 탈출구를 마련할 수 없다며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해 왔다.

2001년 중국 현지공장을 설립, 현재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연정공은 그 결과 현재 ISO규격을 비롯, ASTM, 구 KS규격에 이르기까지 이음관 및 밸브 등 약 500여개의 규격 제품을 갖췄으며 세계 2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오랜 노력을 계속해오면서 ASTM 규격을 취득하고 현재 120여종의 제품을 갖췄으며 금형만도 약 200여벌을 투자했다.

SO부합화, 국내기업의 새로운 기회
탈출구는 세계 시장의 경쟁우위 확보

“20여년간 기업을 운영해오면서 가장 기뻤던 일은 2002년도 첫 수출탑을 수상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처음 수출탑 품에 안았던 기억을 최고로 꼽는다며 품질관리가 까다로운 일본에 1년여간의 품질검사를 통해 제품을 납품하면서 세계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해외 수출은 국내 기업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그는 현재 포화 상태에 도달한 국내 시장만으로는 더 이상의 기업성장은 어렵다며 기업의 지속발전을 위해서는 수천억 규모의 해외시장 개척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음관 분야에서 24년 동안 금형을 해왔다는 것은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실 해외 바이어들도 대연정공을 한번 방문하고 나면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315-160 서비스티 500A의 대형 이음관 등의 제품들은 극소량만이 소요되는 제품들로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규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연정공은 이러한 제품들을 갖춰놓고 있다. 김 사장이 이음관 금형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려는 기업정신이 빚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제품은 1년에 몇 개 소요되지 않는 제품이지만 소비자로서는 절실한 것들입니다” 이같은 제품들이 사용되는 현장은 국내에서도 극소수. 하지만 이 제품들의 의미는 단순히 시공비 절감을 떠나 가스공급중단이라는 민원을 감당키 힘들어진 현재의 상황이 빚어낸 결과다. 덕분에 대연정공은 KS의 규격 전환으로 현재 금형원가 조차 건지지 못한 제품들이 수두룩 하다.

“이윤을 떠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모두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기업인으로서의 기본자세입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앞으로도 이 같은 투자에 재원을 아끼려는 생각은 없다며 현재의 대연정공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노력들을 인정해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으로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금형을 두루 갖춰나간다는 것은 비록 자금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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