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젤 업계에서 나오는 글리세린은 현재 어떻게 사용됩니까?”

신규사업으로 글리세린 시장에 진출해 보고자 하는 한 업체가 몇일 전 기자에게 던진 질문이다. 본 기자도 바이오디젤(BD) 정책에 대해서만 관심을 뒀지 정작 BD 정제 후 나오는 글리세린에 대해선 생각해 보지 않았다.

“글쎄요, 잘은 모르겠지만 BD업체에서도 폐기처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이 업체 사장은 “그렇다면 BD생산 중 나오는 저순도의 글리세린을 우리 업체가 구매해 고순도로 만들어 사업을 하면, 양쪽 업체 모두에게 이득이 되겠네요”라고 말한다.

이 업체 사장이 조사한 국내의 글리세린 시장을 보니 2004년 기준 생산은 6,920톤, 수요는 2만5,215톤으로 1만8,000여톤이 부족하다. 이에 부족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업체는 틈새시장을 노려보겠다는 얘기인데, 이것은 곧 BD업계에게도 새로운 수익원 창출 기회로 보여진다.

향후 BD시장이 어떻게 변하게 될진 모르지만 현재는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산자부에 등록돼 있는 2~3개 업체 말고는 대부분이 BD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어 만약 BD 혼합율과 BD20 시장문이 크게 열리지 않으면 사업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BD업체 관계자는 “BD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글리세린은 부산물이 많아 사용 용도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글리세린 시장도 그리 크지만은 않다. 향후 BD 시장이 확대된다면 큰 효력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또하나의 시장으로서 충분한 효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BD0.5’란 제한된 시장에 포화상태가 되버린 이 시점에서 글리세린이란 틈새시장을 업계들이 노려본다면 약간의 숨통은 트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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