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청균 홍익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기온 현상은 인류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에너지 이용에 대한 실천과 규제를 전제로 상호 견제와 강요를 주고받는 처지가 되었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는 이동의 신속성과 편리성을 제공하지만 연료 소비에 따른 자원고갈과 대기오염이라는 환경파괴의 원죄를 제공하고 있다.

고유가와 정부의 저가정책에 힘입어 자동차 메이커나 수요자는 LPG차량을 하나의 친환경 보완대책으로 생각하고 있다. 환경을 중시하는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자원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소형차, LPG차량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우리의 경우도 동일한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지원과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국내 LPG차량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보유율을 나타내고 있고 이에 걸 맞는 차량기술도 함께 확보함으로써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LPG충전소는 1,453개소로 폴란드의 5,000여개소, 일본의 1,900여개소, 호주의 3,250여개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또 오히려 사고 발생건수는 더 많다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차량의 보유대수에 비해 LPG충전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충전소에서의 가스누출에 의한 화재, 폭발과 같은 대형사고의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충전소에 대한 안전기준이나 운영조건을 높게 유지해야만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가스설비 및 충전활동에 대한 안전성을 자동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전사적 통합제어 안전관리 시스템(Total Integrated Control and Safety Management System: TICSMS)을 구축해야 하는 당위성도 성립된다.

2008년도 이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차를 포함한 LPG차량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충전하기 위해서는 TICSMS를 완비한 새로운 LPG충전소 표준모델을 보급해야 한다. 또 기존 LPG충전소도 점진적으로 TICSMS을 구축, 충전소와 운전자, 주변 아파트나 빌딩 입주자의 안전을 확보해야 겠다.

TICSMS는 LPG충전소의 CEO를 포함해 가스설비 관리자, 충전작업을 담당하는 구성원 모두가 안전성 및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하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불완전 작업에 의한 사고나 예상치 못한 가스누출, 이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측해 위험신호를 감지하고 제어 시스템을 즉시 작동시킴으로써 최고의 안전을 확보하자는 것이 차세대 LPG충전소가 갖추어야할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정부는 에너지 자원절약과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8년부터 1,000cc급 LPG경차 도입에 따른 LPG충전소의 가스누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엄격한 관리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LPG경차 도입에 반대하는 측에서 주장하는 염려를 해결하는 방안중의 하나가 충전소에 전사적 통합제어 안전관리 시스템(TICSMS)을 구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LPG경차의 생산으로 자연스레 충전소를 방문하는 차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고 예상되는 충전소의 설비안전, 충전과정의 사고 등을 없애기 위해서는 진단 및 제어, 안전관리, 가스설비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TICSMS이 중요하다. LPG충전소에 대한 적절한 안전대책 없이 차량이 확대 보급된다면 결국 증대된 위험에 따른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사회적 불안과 안전망에 위험신호도 켜지게 될 것이다. 결국 LPG 차량의 보급정책의 핵심은 충전소의 안전을 통합적으로 감시, 진단, 유지보수, 안전경영을 확보해야 LPG 충전소와 운전자, 인근 주민들의 안전성을 함께 공유할 수 있고, LPG 산업도 발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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