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로 전국에 운행 중인 LPG 벌크로리는 총 225대에 달하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LPG 벌크로리는 적게는 3톤에서부터 크게는 15톤 이상의 LPG를 저장하고 있는 운송 차량이기 때문에 만약의 사고 발생 시 피해는 막대한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최근 LPG 벌크탱크 보급 확대와 함께 LPG 벌크로리 숫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LPG 벌크로리에 대한 안전규정은 매우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LPG 벌크로리에 사용되는 금속 플렉시블 호스의 경우 현재 물과 기름 등 일반 배관에 사용되는 금속 플렉시블 호스는 KS규격(호칭 지름 15A 이상 100A 이하)이 있으나 가스용으로 사용되는 제품에 대한 세부 제조, 검사기준은 없는 상태라고 한다. 또 완성된 금속 플렉시블 호스에 대한 내압시험 등 안전성 검사도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었으며 블레이드, 플렉시블 튜브 등 호스 재료의 기준도 규정돼 있지 않고, 용접작업에 대한 기준도 미비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LPG 벌크로리 운전자 경우도 조작(충전)방법이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송작업을 하고 있으며 자체 안전교육과 점검도 미흡해 규정 미준수로 인한 사고나 사고발생 시 초동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론적으로 현재 LPG 벌크로리는 제조 및 검사와 관련 설비 기준과 사용자의 안전관리 기준이 미흡한 상태라는 것이다.

LPG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LPG 벌크로리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칫 LPG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나아가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는 만큼 차제에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과 안전관리 강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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