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구 등에 이어 지난 14일 울산 동구 LPG판매 동구지회도 LPG배달시간 제한, 가스기구 판매가격 공동 결정 등의 부당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LPG가격 결정을 공동으로 비슷하게 할 경우 소비자의 LPG판매사업자에 대한 불신, 가격불만 등을 줄일 수 있어 판매사업자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하지만 LPG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업자간 경쟁이 활성화되지 않아 비싼 가격에 LPG를 공급받고 떨어지는 서비스 및 안전관리를 받을 위험에 놓이게 된다.

보는 시각에 따라 같은 사안도 이처럼 달라 보일 수 있지만 LPG판매사업자들은 더 이상 LPG소비자들을 봉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LPG업계의 공통적인 불만사항이 도시가스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 밀려 LPG판매량 감소가 해마다 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이런 불만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른다. LPG라고 하면 통상 ‘위험하다’, ‘비싸다’, ‘불친절하다’ 라는 이미지가 많은 실정이며 이를 개선하려는 사업자의 노력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때문에 LPG는 가급적 소비자의 연료선택에 있어 회피대상이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LPG판매량 감소는 어쩌면 자연스런 모습인지도 모른다.

취사 및 난방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 LPG만 있는 것도 아닌 가운데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와 안전관리, 가격 등으로 다가서지 않으면 현재의 위치마저 위협받을지도 모른다.

모든 상품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된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LPG사업자들이 현실을 외면한다면 다변화되는 에너지시장에서 LPG의 위상은 퇴색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LPG업계 사업자와 종사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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