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쉘 장치안전팀장 김동섭 박사
개인의 안전의식은 사업장에서의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각 공장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각 사업장에는 여러 가지 안전과 관련된 규정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일례중 하나가 일반 휴대폰의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이다.

특별히 프로필렌 옥사이드를 취급하는 지역이나 저장하는 지역, 프로판 취급하는 지역 그리고 가솔린이나 디젤의 연료를 공급하는 지역 인근에서는 휴대폰의 사용을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위험지역의 휴대폰 사용은 위험
안전을 위한 철저한 주의가 중요

최근에 일어난 사고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 우리도 이 문제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첫 번째 사례는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일인지 믿어지지 않지만 주유를 하는 시간 동안에 자동차 뒷 트렁크 안에 둔 휴대폰이 울려 화재가 발생한 사례다. 이 화재로 인해 주유 펌프 및 자동차 일부가 불에 탔다고 한다.

두 번째 사고는 전화를 하면서 주유를 하던 중 휘발성 물질이 발화돼 사용자가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경우도 있다.

세 번째는 주유를 하던 중에 호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려 점화가 돼 사용자가 다리 주위에 화상을 입은 경우도 있다.

휴대폰의 발신음이나 내장된 소형 전구에서 발생되는 스파크는 지극히 작을 뿐만 아니라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주유 펌프에 흡입장치를 부착하고 있음으로 설마 이런 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적절한 조건 하에서는 충분히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으로 현장에서나 일상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에서는 그리 흔치 않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셀프 서비스하는 주요소가 많이 있다. 이곳에서 발생한 휴대폰으로 인한 사고를 Petroleum Equipment Institute에서 조사해 본 결과를 발표한 것을 보면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곳에서 발생한 사례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경우가 주유소에서 발생한 휴대폰으로 인한 화재사건 이었다.

또 약 150건의 사례를 수집했는데 이 사고를 당한 경우 피해자가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대부분의 경우가 주유 중 주유하는 사람이 차 안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다시 주유 노즐을 뽑을 때 발생한 화재인데 이는 그 사이에 발생된 정전기로 인해서 유류 성분이 착화돼 화재로 이어진 경우다. 남자들은 습관적으로 주유 중에 다시 차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신고 있던 신발의 바닥이 고무로 된 것이었으며 이중 17건은 주유도 하기 전 뚜껑을 열 때나 연 직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앞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유 도중에는 안전을 위해 차량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다. 만약 주유 도중에 부득이 차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을 때는 나올 때 반드시 차문을 닫은 후 금속 제품을 먼저 손으로 만져서 몸에 충전된 정전기를 방출한 후에 주유 노즐을 만져야 한다.

정전기로 인해 화재 발생하든 휴대폰으로 인해 화재 발생하든 간에 휘발성이 있는 기화 물질을 사용하는 근처에서는 아주 작은 스파크에도 화재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주유소나 집안의 조그만 기기에 휘발유를 넣을 때, 원동기에 급유 할 때와 인화성 물질이나 폭발성 먼지 또는 기체(솔벤트, 폭발성 화공약품, 가스, grain dust) 등이 주위에 있을 때는 휴대폰을 끄거나 아예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이 개인의 안전을 위해 바람직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