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산자부는 한국전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 명의로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재입찰공고를 내고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재입찰 업체의 자격은 지난해 입찰과 마찬가지로 에너지관련업체로 한정됐으며 재무제표, 비밀준수협약서 등이 포함된 입찰서류를 22일까지 한전에 제출해야 한다.
산자부 한 관계자는 “매각조건이 까다롭고 매각금액이 크다보니 응찰업체의 부담이 가중된 것 같다”며 “한전등 관계기관과 의견조율을 통해 조건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자는 분리매각과 관련해 “통합매각이 원칙”이라고 전제한 뒤 “몇몇 업체가 요구한 분리매각도 조건완화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매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국내 대성, 삼천리, SK엔론, LG칼텍스정유 등 4개 사를 비롯 미국의 AES, ARCO, 영국의 BG 등 최대 30여개 업체에 이를 전망이다.
통합매각의 경우 자금력 등 여러이유로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으나 분리매각이 결정될 경우, 컨소시엄의 해체는 물론 업체별 독자매각 추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시영 기자 sykim@e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