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구조개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최근 산업자원부는 업체가 요구하고 있는 분리매각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늦어도 오는 5월까지는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한국전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 명의로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재입찰공고를 내고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재입찰 업체의 자격은 지난해 입찰과 마찬가지로 에너지관련업체로 한정됐으며 재무제표, 비밀준수협약서 등이 포함된 입찰서류를 22일까지 한전에 제출해야 한다.

산자부 한 관계자는 “매각조건이 까다롭고 매각금액이 크다보니 응찰업체의 부담이 가중된 것 같다”며 “한전등 관계기관과 의견조율을 통해 조건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자는 분리매각과 관련해 “통합매각이 원칙”이라고 전제한 뒤 “몇몇 업체가 요구한 분리매각도 조건완화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매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국내 대성, 삼천리, SK엔론, LG칼텍스정유 등 4개 사를 비롯 미국의 AES, ARCO, 영국의 BG 등 최대 30여개 업체에 이를 전망이다.

통합매각의 경우 자금력 등 여러이유로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으나 분리매각이 결정될 경우, 컨소시엄의 해체는 물론 업체별 독자매각 추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시영 기자 sykim@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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