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말 현재 국내에는 약 78만대의 LPG차량이 있으며 올해 안으로 1백만대가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같은 LPG차의 급증에도 불구, 안전성 면에서 많은 허점이 드러나 사고의 위험이 많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LPG차와 관련된 사고가 벌써 3건이나 접수되고 있다. 또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LPG차량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렌터카의 경우를 살펴보면 국내 4만여대에 달하는 렌터카 중 8천∼1만2천대 정도가 LPG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여타의 LPG차 운전자들이 받는 특별교육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렌터카의 속성에 따라 교육이 실시되기 어려운 애로사항은 있지만 앞으로 계속 증가할 점을 감안했을 때, 렌터카에 알맞는 교육제도 마련 및 실행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하 주차장의 경우 역시 LPG차와 관련해서 볼 때 안전 측면에서 간과하고 있는 부분중 하나이다. LPG는 경유나 휘발유와는 달리 공기보다 비중이 무겁기 때문에 누출시 밑으로 가라앉는게 특징이다. 따라서 지하 주차장과 같이 밀폐돼 있는 장소에서 LPG가 누출됐을 경우, 대부분의 지하 주차장이 LPG 누출 경보기가 설치돼 있지 않고, 설치가 돼있다고 해도 도시가스 누출 확인을 목적으로 천장에 설치돼있기 때문에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지하 주차장 관리요원의 안전관리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안전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LPG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추세로 봤을 때 LPG차의 증가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고, 이어 “정부 및 안전공사의 안전관리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히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정부와 안전공사의 발빠른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손의식 기자 essohn@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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