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재단(이사장 정준석)이 최근 세계 각국의 산업기술관련 혁신정책을 분석한 '산업기술 정책동향지'를 발간했다.

'산업기술 정책동향지'는 일본,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산업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혁신정책을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필진을 통해 분석했다.

이를 위해 산업 및 경제 일반, 각 산업별로 나눈 1,600여개의 해외 자료를 수집·분석하는 한편 이중에 가장 시사점 있고 정책수립에 도움이 될 만한 100개 자료를 선별해 책자에 반영했다.

정준석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은 “신기술 발달이 가속화되고 기술간 융합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파괴적 혁신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기술선도자로서의 역할을 할 때이며 해외 산업기술 혁신정책 등에 대한 발빠른 분석과 소개를 통해 국내 산업기술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이슈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투데이에너지는 한국산업기술재단과의 협의를 거쳐 ‘산업기술정책 동향지’에 실린 에너지분야 산업별 동향분석을 엄선, 게재한다. /편집자 주

세계적인 에너지 소비량은 오는 2030년에는 2004년과 비교해 1.6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원 별로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증가가 계속되며 석유는 2030년에도 주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즉 세계에너지는 한마디로 수요증가세 지속과 청정에너지 비중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1. 에너지산업의 세계 동향

에너지원별 전망과 주요 이슈를 보면석유의 비중은 향후 30년 동안 현재의39%에서 38% 수준으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주력 에너지원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후변화협약에 의한 배출규제가 시행되면 수송 에너지의 탈석유화가 불가피해질 것이다. 천연가스는 청정연료이면서 원자력과 같은 안전논쟁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총에너지 소비 중 천연가스의 비중은 1971년 18%에서 2000년 23%로 높아졌으며 2030년에는 28%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원자력은 과거 석유 대체에너지로 각광을 받았으나 안전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문제 등으로 수요 증가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후변화 협약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실시되면 원자력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재생에너지는 경제성 등의 이유 때문에 현재 총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 내외로 미미하나 환경친화적이며 비고갈성 에너지라는 장점이 있어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보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