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이 시작되면서 세계 각국의 에너지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에 우리 신문사에서는 세계각국의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여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주>


영국

1. 에너지 시장의 완전 자유화가 실현

1990년 5월, 영국의 가정용 전력 시장의 자유화가 완료 됐다. 앞서 했던 가스 시장의 자유화로부터 늦추어지길 일년, 2년 1개월에 걸쳐 신중하게 추진해왔던 가스부문의 자유화와 비교하면 거의 9개월이라는 단 시간에 지역 배전 회사 14개 사의 2천6백만 호(가스는 전국 1개 사 약 2천만 호)의 시장이 예정대로 자유화 되었다는 것은 대단한 쾌거라 할 수 있다.

컴퓨터 시스템 정비의 추진 구체화에 따라 14개 사를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자유화를 1개월씩 번갈아 시행해 본다. 더욱이 각 사의 공급 권역 내에서도 우편 번호를 사용하여 고객을 3등분하여 점차 자유화 권역을 폭넓게 해 가는 단계적인 방법을 채택했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었다. 이렇게 해서 영국은 세계에서 최초로 에너지 시장의 완전 자유화를 실현했으며 수요자는 보다 값싼 요금으로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되는 판매회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2. 자유화의 성과

전력의 자유화로부터 생각해본다. OFGEM (Office Of Gas and Electric Market의 약자로서 가스와 전력 양쪽의 비즈니스를 감시하는 규제 기관)이 있어서 현재 평균적으로 수요자가 배전 회사에 지불하고 있는 년간 전기요금 2백75파운드(약 4만 7백엔, 1파운드=1백70엔)를 타사로 바꾸어 버리는 것에 의해 35~40파운드(약 6천엔)정도 싸지게 된다. 가격 공제율 13~14%는 가스의 약 20%와 비교하면 매우 작지만 이것은 요금에 점하는 발전 원가의 비중이 높은 것이고, 각 사에서도 전력 풀(pool)을 통해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원가가 거의 동일하게 된다. 작년 9월 시점에서 타사로 교체한 고객의 수는 약 2백70만 호이다. 이후에도 매주 10만 호 정도가 증가하고 있고 년 말에는 4백만 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가스는 작년 말까지 Centrica(브랜드명은 British gas)로부터 신규 참여 가스 회사로 옮겼던 고객 수는 약 5백만 가구이다. 이 결과 Centrica 의 쉐어는 75%를 점유했다. 나머지 25%는 아깝지만 경쟁 상대가 26개 사로서 평균하면 1개 사가 1% 미만으로 쉐어 10%에 미치지 않아 강력한 라이벌이 되지는 않는다. 반대로 전력 시장에서도 Centrica가 획득한 고객 수는 2백만 가구를 넘고 지역 배전 회사의 평균 규모를 넘어섰다. ‘영국 최대의 가정용 전력 판매 회사는 British gas’이다 라고 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현 시점에서 영국 모델의 평가는 어렵지만 가격, 서비스 경쟁이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볼 때도 규모가 작은 지역의 배전, 가스 판매 회사가 재편 통합되고 석유 가스 메이져, 대형 발전회사, Centrica를 축으로 4~5의 멀티 유틸리티가 시장을 나눌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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