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가스용품 업체들의 과열 가격경쟁 심화로 적정 가격선이 파괴돼 영세 생산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주방용 가스용품의 중요한 원자재인 스테인레스 공급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27∼30%정도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용품의 가격은 예전수준에서 형성되거나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방용 가스용품의 명확한 가격선이 정해져 있지 않고 주문과 함께 유동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대형 업체는 마진이 떨어지더라도 많은 생산물량으로 가격 하락에 대한 손실을 줄일 수 있으나 영세업체나 하청업체는 박한 마진 때문에 주문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주방용 가스용품 생산 업체 관계자는 “작년말부터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는데도 가격은 올릴 생각도 못하고 있다”며 “과열 가격경쟁으로 가격은 10년 전 수준에서 형성되거나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스용품 수요량이 IMF 이후 경기 침체로 축소된 데에 비해 현재의 공급량은 넘치고 있으며 수입물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가스용품 업체들간의 과열 가격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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