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유통시장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석유대리점이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장의 자유화조치이후 등장한 수입사와 전자상거래사 등은 말할 필요없이 지난해 9월부터 허용된 사적계약에 의한 복수상표 취급이 가능해 짐에 따라 주유소의 구매파워가 커졌다는 것은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일인만큼 일반화 된 현상.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통적 유통주체였던 대리점들의 입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좁아지는 형국이다.

△대리점 마진률 위험수위

정유사와 대리점. 그 뒤를 이어 주유소라는 간단한 구조의 유통주체가 수입사 등장이후 공급라인에서의 단순 변화뿐만 아니라 경쟁촉발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일부 대리점 직영 주유소는 제외한 대형직매처와 일반판매소, 무폴주유소 등의 대리점 수요처가 수입사의 영업망 확대와 전자상거래사의 등장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복수상표 취급이 가능해진 지난해 9월을 전후한 마진률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전년 8월 첫째주 휘발유의 마진률이 1.38%였으나 같은 해 12월 마지막 주에는 0.37%로 2001년을 마감한 후 최근까지(3월 셋째주 0.34%)도 영업마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유통협회는 2000년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63개 회원사 중 54개사의 손익을 삼덕회계법인에 분석 · 의뢰한 결과 적정 유통마진률인 6.21%에 크게 못미치는 3.95%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있다. 같은 방법으로 오는 8월경 지난해 영업손익을 분석할 계획이지만 마진률은 더욱 절망적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유통질서 유해조직 신고 등 자구책 마련

유통협회는 시장변화에 따른 영업고충은 감내해야 할 현안이지만 최근 급속히 증가한 수입사 가운데 영업실적이 없는 업체나 이들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고 유통질서를 해하는 대리점을 상대로 적극적인 감시활동과 신고를 통해 정부의 움직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해당 공급업체와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제품을 공급받고 있어 상표표시위반은 물론, 무자료거래 등 거래질서를 해하는 동시에 가격경쟁을 부추기는 등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조건부등록과 등록필한 대리점을 구분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판매물량의 허위보고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고 말하고 “단속 · 처벌권한이 없는만큼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당국의 행동을 유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대리점과 공급사는 일종의 특약관계지만 이를 어겼을 경우 주유소의 복수상표취급에 따른 석사법규정과 같은 법적근거가 없어 관련조항의 입법추진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