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윤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원장 한국가스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에너지공학회 부회장
가스는 높은 연소효율성, 미미한 대기오염, 편리한 저장과 운반 상의 장점으로 매년 사용량이 증가, 15년 전보다 사용량이 5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에 가스 사용량이 증대됨에 따라 가스사고의 개연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의 도입과 지속적인 홍보, 체계적인 안전관리 교육 등으로 최근 5년간 사고건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사용자 취급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전체사고의 약 41%를 점유하고 있어 인적오류에 의해 사고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가스사고 유형 중 폭발이 전체사고의 약 50%를 차지해 가스사고 발생 전의 대응이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다. 가스안전관리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적오류를 감소시키는 한편 가스사고에 대한 예방기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가스안전관리 시스템에 유비쿼터스 기술의 접목이 필요하다.

유비쿼터스 기반기술은 적용되는 응용 서비스와 대상에 따라 센서노드 기술, 통신 기술, 인프라 구축기술이 다르게 적용된다. 기존 시범사업은 공통기술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대상에서 개개적인 특성을 고려한 적용기술의 개발에서는 부족함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가 중대 시설에 대한 관리와 안전을 목적으로 한 실증기술에 관한 연구로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

미국에서는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의 지원을 받아 2002년에서 2006년까지 국가 에너지 기술연구소 에서 가스배관 네트워크 센서 시스템인 GASNET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GASNET 프로젝트의 목적은 시설기기들의 상태정보를 실시간으로 통신할 수 있는 다목적 센서의 분산된 네트워크인 가스배관 네트워크 센서 시스템의 시현 및 개발을 통해 국가의 천연가스 분배 시설구조의 기능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그 결과 GASNET 시스템은 미국 전역에서 경제적, 환경적, 안정적 측면에서 이익 창출이 가능하며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산정됐다.

국내에서는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ETI(Energy Technology Innovation) 프로그램 중 ‘차세대 에너지 안전 첨단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이 진행중이다. 가스, 전기, 플랜트 등의 산업시설에 유비쿼터스 기반 기술을 적용한 현장적용기술, 시범사업 및 실증사업 등을 유도하는 과제이다. 특히 가스안전관리를 위해 ‘가스안전관리 통합시스템 개발 및 구축’, ‘u-Safety를 위한 가스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탱크로리 안전관리 통합시스템 개발’, ‘LNG 저장·수송 시설 안전운전관리 시스템 개발’이 중점과제로 7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가스안전관리 통합시스템 개발 및 구축’ 과제는 지능형 도시가스시설 관리, 원거리 가스누출검지, 홈네트워크 연동 가스안전기기 및 다기능 마이컴 미터에 u-기반 기술을 적용한 기기, 인프라, 시스템 등을 주로 연구하며 ‘u-Safety를 위한 가스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은 가스화재·폭발에 따른 피해범위를 예측할 수 있는 피해범위 예측 프로그램, 가스시설 안전수준 평가시스템, u-기반 기술을 적용한 u-가스 안전망 기술 개발을 주로 수행하게 된다. ‘탱크로리 안전관리 통합 시스템 개발’은 탱크로리의 운영형태와 사고유형 및 원인을 분석해 원격 단말기에 의해 생성된 자료를 취합하고 모니터링 하는 중앙 관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며, ‘LNG 저장·수송 시설 안전운전관리 시스템 개발’은 LNG 저장탱크설비의 위험성 평가기술을 개발하고 LNG 저장·수송 시설에 특화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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