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기봉 중앙대학교 교수
산업경쟁력 강화 및 성장동력화를 위한 에너지원/기술간 융·복합 R&D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산업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융·복합시스템 기술개발사업이 7년 계획으로 시작됐다. 이 중 차세대 에너지안전 첨단관리 시스템 구축 및 실증 사업에 1단계 3년간 21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며, 첫해에 약 72억원(정부 42억, 민간 30억)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사업에는 가스안전, 전기안전, 설비안전 3개 분야에 10개 세부과제 및 11개의 위탁과제로 구성돼 31개의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국민 소득 향상에 따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안전은 삶의 질 확보의 기본적인 요소다. 안전문제 중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것이 에너지의 사용과 관련된 ‘에너지 안전기술’이며, 생활 중에 가장 가까이 가장 오랜 시간 혜택을 받는 것이 전기와 가스 등의 에너지이므로, 이들과 관련된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한다. 가스사고의 경우 LPG/LNG사고 등의 사고를 감지 또는 방지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은 가스사고 위험의 제거에 매우 효과적이므로 U-Safety를 위한 가스안전망 통합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전기사용의 경우 누전, 아크 등에 의한 화재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면 전기안전 확보 효과가 매우 클 것이므로 U-City 환경에 적합한 전기안전 통합관리시스템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이 두 사업은 가스 누출의 탐지 또는 과전류, 누설, 아크 등 화재사고 원인 탐지 등의 사고관련 센싱 기술만 서로 다를 뿐 나머지 시스템 기술인 신호처리, 전송, 원격 감시 통신 등 관련 기술은 매우 유사하므로 종합 안전 관리망 개발은 융복합에 의한 공통기술로 개발 활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가스 및 전기 에너지의 생산 설비에 해당하는 중화학 및 발전 설비의 안전관리 시스템은 별도의 기술로서 설비안전을 위한 전산설비관리시스템의 개발 및 실증 사업이 추진된다. 전력설비를 대상으로 신뢰도 및 위험도에 근거한 예측정비시스템을 개발하며, 에너지 공정설비를 대상으로 종합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단위 설비를 대상으로는 압력용기 및 개질로/가열로의 전산설비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 또한 에너지안전 연구의 중심 센터 역할을 위해 포럼을 구성 운영하며 국내정보교류의 중심 센터역할을 하며 관련 제도도 연구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즉 차세대 에너지안전 첨단관리 시스템 구축 및 실증 사업에서는 가스 안전관리 시스템, 전기 안전관리 시스템, 설비 안전관리 시스템과 관련된 기술이 1단계에서 개발되며, 차후 각각의 안전관리 시스템 및 이 시스템의 운영기술을 실증하고 최종적으로 각 시스템을 통합하여 국가 안전망으로 연계 구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에너지 안전을 증진시키는 손쉬운 방법으로 제도에 의한 강제적으로 안전관련 사항을 규제하는 것이나, 이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므로 에너지 안전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서 안전관리 시스템 또는 안전망을 구축해 항시 운영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강제성에 의해 일반인에게 사용을 권하는 방향이 아니라 시장성을 갖추고 있는 안전 관련 제품을 개발하여 사용을 증진시킴으로써 안전성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다.

범죄예방 및 생활안전을 위해 설치된 무인 카메라가 범죄인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감소시키는 대인(對人)시스템이라면,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물건인 에너지 용품, 기기 및 시설 등을 항상 관리할 수 있는 대물(對物) 감시 카메라에 해당되는 시스템이 본 사업을 통해 개발하여 구축하게 될 시스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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