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사들이 서비스 개선 및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e-비즈니스사업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아직은 도시가스 사업이 성장세에 있지만 향후 전개될 가스산업구조개편에 따라 도시가스사들이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e-비즈니스 사업을 간과시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삼천리의 경우 지난해 통합정보시스템 'SICOMS'구축을 통해 단일 업무간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효율적인 정보관리가 가능해졌으며 올해 하반기경 콜센터를 구축,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SK-엔론 계열사의 경우 가스산업구조 개편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 시스템 통합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들은 현재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업무를 표준화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통합전산망(SSC:Shared Service Center)을 구축하고 있다. SSC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해 초 부산, 구미, 청주 등 9개 자회사인 도시가스사로부터 총 14명의 인력을 보충했다.

극동, 해양, 서라벌 등 LG계열 도시가스사들도 역시 가스산업구조개편에 대비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후반부터 ERP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특히 극동도시가스는 지역관리소가 현장에서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PDA시스템을 구축하기로 최근 밝혔다.

서울도시가스는 한국인터넷빌링을 인수해 계열사에 편입시키고 인터넷빌링 등 인터넷 및 정보통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도시가스는 최근 퓨처시스템(주)와 공동으로 가상사설망(VPN)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지역관리소의 전산환경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가스사 뿐만 아니라 안전관리 첨병에 서있는 지역관리소 움직임도 분주하다. 한국도시가스지역관리업협동조합은 온세통신과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일부터 음성인식전화(1543-9114)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조합은 조만간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가스오케이도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며 전국적으로 인터넷전산망을 구축해 수요자들이 즉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시가스사 경영정보 관계자들은 "도시가스산업에서 e-비즈니스 구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작업은 타 업종에 비해 더디다"며" 하지만 향후 가스산업구조개편 및 기업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e-비즈니스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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