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용 보일러 전산관리 표준화가 도시가스용 보일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99년 가스보일러 사고예방대책 추진 실적 및 2000계획’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LPG보일러 설치현황 전산관리 표준화 추진 실적은 전체 58만9천대 중 37.5%인 22만1천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돼 94.4%의 표준화를 기록한 도시가스용 보일러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공사에 의하면 추진하고 있는 보일러 설치현황 전산관리 표준화는 공급자에게는 보일러의 안전관리를 위한 체계적 점검기반 구축을, 제조사에게는 AS(After Service) 및 BS(Before Service) 때 보일러 설치현황 파악을 비롯, 시공이력 관리 용이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LPG용 보일러의 추진이 저조한 이유는 LPG공급자의 책임의식 부족 등으로 인한 관리 미흡이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금년도 계획으로 “사업자단체 자율관리에 의한 설치현황 전산화 조기완료 및 가스공급자의 정기안전점검 및 보일러 자율관리 체계구축, 제조사의 사후관리 수행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8년 CO중독으로 인한 보일러사고는 LPG용이 4건, 도시가스용이 7건으로 나타났고 ’99년에는 LPG용 보일러사고가 2건, 도시가스용이 5건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는 LPG용 보일러 사고가 도시가스용 보일러에 비해 적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LPG용 보일러 대수 58만9천대와 도시가스용 보일러 대수 5백5만5천대의 비율을 비교해 봤을 때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LPG용 보일러 설치현황 전산관리 표준화는 더욱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공사는 LPG용 보일러 전산화 2000년 추진계획으로 LPG공급자의 안전관리규정 확인촵평가시 설치현황 관리실태를 중점적으로 점검촵지도할 것이며 제조사의 LPG용 보일러의 전산자료 활용촵관리수량 증가에 초점을 맞춰 개선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업자단체 자율관리 강화를 위해 안전공사는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무상으로 배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LPG용 보일러 전산화 개선에 대한 안전공사의 발빠른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자 및 제조사를 대상으로 개선대책을 세우는 것은 좋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점검원 등의 자질개선 등에 대한 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안전관리 기반에 대한 의견을 비췄다.



손의식 기자 essohn@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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