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석유공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9대 석유순수입국(석유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국가)을 대상으로 석유공급위기에 대한 위험도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국이 낮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경제 구조적 안정성 순위 △에너지 및 석유소비 효율성 순위 △직접 대응능력 순위 △종합대응력을 위주로 평가됐으며 9개 석유순수입국 중에서 한국은 최하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독일은 석유공급위기에 대한 위험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고 미국을 비롯, 프랑스나 이태리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9개국 가운데서 석유소비 비중이 타 에너지에 비해 크고 비축유도 적을 뿐만 아니라 국내총생산 대비 석유소비량도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나타나 평가 항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원유를 100% 수입하고 있지만 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개발해 들여오는 원유의 비중은 전체의 1.52%에 불과해 14.9%를 해외에서 개발, 들여오는 일본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이러한 석유공급위기에 대한 취약성 개선방안으로 △석유위기 가능성 상존에 대한 경각심 고취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소비증가세 억제 노력 △정부 및 민간비축 증대 △국내외 석유개발 활성화 △자원외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석유공사의 관계자는 “앞으로 상당기간 석유 외에 마땅한 대체에너지가 없는 상황에서 제3차 석유위기가 발생한다면 우리나라는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 할 것”이라며 “이같은 어려움과 취약성의 극복을 위해서는 다양하고 장기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경고했다.



손의식 기자 essohn@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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