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프랑스 석유회사인 엘프社가 원청발주하고 해양업체인 MPG社가 발주한 1억5천만불 규모의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설비 공사(FPSO)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초대형 FPSO 선체위에 탑재되는 2만7천톤 규모의 원유생산설비로 현대는 설계에서 구매 설비제작 및 탑재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체의 공사를 수행한다.

현대는 이 설비가 탑재될 선체를 지난해 4월 1억5천만 달러에 수주, 이미 선체건조를 마치고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탑재될 고부가가치 핵심 상부생산설비 공사도 연이어 수주, 현대는 총3천억달러규모의 초대형 FPSO공사를 단독으로 수행하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이 FPSO는 길이 3백미터, 폭 60미터, 깊이 31미터에 총중량 34만7천톤급으로 수심 1천4백미터 심해에 설치된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FPSO중 가장 크고 깊은 심해용 설비인 관계로 세계 해양설비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유가 상승과 이에따른 활발한 해양 유전 개발에 힘입어 원유생산설비도 고효율의 FPSO로 이동하는 추세여서 후속공사의 수주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및 해양부문의 분업화를 통해 이 설비를 2001년 2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자체 분업화를 통해 고부가가치형 해양설비 수주에 적극 나설계획 이라고 발표했다.

김인모 기자 inm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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