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기교체중 취급부주의 등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용기교체와 관련해 총 51건의 사고가 있었으며, 올해는 벌써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사고 경향을 보면 96·98년에는 높은 사고율을 보이다, 97·99년에는 감소하는 등 2년을 주기로 사고가 증감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4년간 사용자가 임의로 용기를 교체하다 발생한 사고는 전체사고 51건중 31건을 차지하는 등 60.8%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처 관계자에 따르면 용기교체중 가스폭발사고는 “사용자나 공급자가 용기밸브를 잠그지 않은 상태에서 조정기 또는 트윈호스를 분리하는 사례가 많으며, 연결부 체결불량 또는 사용처 시설물의 이상유무를 확인하지 않고 용기를 교체하는 데서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용기교체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들어 제도적인 면과 사용자·공급자 측면에서 안전관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공사가 제안하는 안전관리대책의 주요 골자는 우선 제도적인 면에서 특수시설 이외에는 예비용기 공급을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것과, 싸이폰용기는 기화기가 설치되지 않은 시설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밸브를 별도 규격화하자는 것이다.

또 사용자는 용기교체시 반드시 판매업소에 의뢰하고 가스시설물이 밀집된 곳은 조정기 등에 사용처를 명시한 표찰 등을 부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공급자 측도 가스공급시는 사용처 시설물을 필히 확인하고, 가스공급 후에는 연결부 체결 상태 및 교체한 잔가스 용기밸브가 완전히 폐쇄됐는지를 확인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이러한 부분의 타당성 검증이 완료되면 고시화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공사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2000년 2월말 현재 가스 사고 총 건수는 3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했다.



백승락 기자 rock@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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