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문화 세계화를 위한 전략
온돌문화 세계화를 위한 전략
  • 승인 200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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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다운 ‘온돌’ 가장 세계적인 유산
▲ 김준봉 국제온돌학회 회장
우리의 전통문화는 우리의 글과 생활 속 의식주에 베어 있다. 우리의 글인 한글은 휴대폰시대를 맞아 이미 그 독창성과 과학성이 세계에 입증됐고 우리의 인쇄술은 서양의 그것보다 훨씬 앞서 있음이 자랑스럽다. 우리의 의식주 생활문화에서 의는 한복으로 오늘날에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식은 한식의 꽃인 김치로 이미 살아나 종주국의 면모를 굳건히 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주에서만은 한옥이 있으나 한옥의 핵심인 온돌이 세계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강제로 아파트와 침대문화를 들여와 온돌 문화를 버리려 했으나 침대문화 마저도 우리의 난방문화의 꽃인 온돌을 이기지 못했다.

우리민족은 아랫목에서 태어나고 아랫목에서 뒹굴면서 자라고 또 애기를 낳거나 아플 때 아랫목에서 지지고 늙어 병들면 아랫목에서 누워 치료하다가 죽는다. 죽음으로 아랫목을 떠났다가 결국 제사상이나 차례상도 아랫목으로 다시 돌아와 받는다. 한민족은 살아있거나 죽은 후에도 아랫목과 떨어질 수 없는 아랫목 온돌 인생이다. 보건의학적으로도 임산부나 노약자가 온도를 보존하고 유지하는 가장 좋은 난방은 온돌이다. 두한족열의 근본을 지키는 것이 온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앉는 문화이고 발보다는 손을 많이 사용하는 문화이다. 입식생활을 하는 다른 민족에 비해 손을 많이 쓰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춤을 보면 대부분 손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발은 앉아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다른 민족의 춤의 비해 덜 사용했다.

지금도 중국 연변의 집들을 보면 모두 온돌에서 생활하고 활동한다. 우리들의 오늘날 집도 마찬가지다. 비록 침대가 들어서고 책상과 의자가 들어와도 역시 밥상은 좌식이 편하다.

집은 온돌을 보호하고 이 온돌은 사람을 따뜻하게 해주는 절묘한 구조로 돼 있어 한옥은 가장 큰 특징은 온돌이라 할 수 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주는 이 온돌이 방바닥에 있다. 장마철의 습기는 진흙이 흡수했다가 건조하면 방출해 방의 습도를 조절해 준다.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는 구들고래가 막아주고 겨울에는 지열을 구들고래가 저장해 준다.

가장 우리다운 것이 가장 세계에 내놓기 좋은 것이다. 이와 같은 온돌, 찬란한 구들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시급하다.

먼저 민족을 생존케하고 형성시킨 민족문화 원류의 원천이며 민족과 더불어 밀착돼 전승된 이 온돌을 다시 찾자. 우리가 어물어물하는 사이 이미 독일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은 신에너지 개발은 물론 에너지저장 절약기술분야에서 개발 경쟁이 치열해 이러한 온돌 원리를 이용한 바닥난방기술 개발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이미 개발된 기술을 기업화한 제품으로 독일과 일본 등이 분야의 국제적 시장을 독점하려 하고 있다.

빛나는 민족 문화 유산인 우리 온돌의 세계화를 위해 10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이제 하루속히 온돌 전시장과 온돌 박물관을 만들기를 제안한다. 우리의 민족박물관에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 한옥의 정수인 온돌을 만들어 전시하자. 우리의 주거문화의 꽃인 온돌박물관이 없다는 것은 우리의 수치이자 우리의 선조들에게 엄청난 누를 끼치는 배은망덕한 처사이다. 이제부터라도 이미 발굴된 그리고 다행하게도 아직 발굴되지 않은 수많은 온돌 유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발굴하고 재현하고 보존하자.

둘째 이 온돌문화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수많은 사찰과 궁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 우리의 경복궁은 현존하는 최대의 온돌보고다. 베르사이유 궁전에 이런 과학적인 난방이 있는가? 자금성에 이러한 총체적인 난방이 있는가? 추우면 동물을 껴안고 살거나 더운 곳으로 이주해 사는 것이 최대의 방편이던 시절 우리 한민족은 이미 정착해 온돌문화를 꽃피우고 살아왔다.

전시장·박물관 설립, 우수성 알려야
세계문화유산 등록·관련산업 지원

셋째 온돌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하루 속히 등록하자. 불의 발견은 인류 문명의 최대의 발견이다. 그러나 온돌의 발명은 인류문명이 혹한의 조건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 만든 최대의 발명이라 할 수 있다. 이 온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는 것은 아마 당연한 일이다.

찬란한 온돌문화을 인류의 유산으로 등록하여 보존·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 나아가 이 온돌을 현대화 시켜 기술을 개발하여 세계화해 나가면서 바닥난방시장 수요에 주도적인 나라로 거듭 태어나서 빼앗긴 이 온돌문화를 세계로 수출하는 일을 서둘러야만 한다.

넷째 온돌의 우수성은 이제 우리가 증명해야한다. 단순히 온도만을 높이는 라지에이터 방식과 공기조화(AIR CONDITIONING)방식이 우리의 온돌과 보건의학적으로 전혀 다름을 증명해야한다. 그리고 전통적인 구들문화가 재재 계속 온돌 문화로 지속하고 있음을 세계만방에 알려야 한다. 비록 연료(나무-석탄-석유-가스-전기 등)가 변화하고 바닥을 불로 직접 가열하는 전통적인 직화방식에서 물이나 전기를 통하는 간접가열방식으로 바뀌어도 온돌은 온돌이다. 장판지가 갈대에서 짚 그리고 비닐 마무마루로 변해도 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온돌은 온돌임을 알리고 계승해 계속 발전시켜야한다. 피부를 덮게하는 바닥 접촉난방. 이 호흡기로 느끼는 공기조화방식이나 대류현상을 일으켜 바닥의 먼지를 상승시키는 라지에이터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차별화돼 있음을 알려야 한다.

다섯째 온돌관련산업을 모으고 격려하고 발전시키자. 온돌부분에서 가장 공사비와 재료비가 비싼 부분은 온돌마루공사다. 독일과 일본에 빼앗긴 온돌 마루시장을 빼앗아오자. 그리고 세계 최고인 PVC계열재료인 일명 XL파이프와 소형보일러회사들은 온돌문화를 지탱하는 힘이다. 이들을 계속 발전시키고 지원해 온돌 문화지킴이로 격려해야 한다.

획기적인 이중바닥구조로 층간소음을 억제하고 초절전 박판형 전기발열판등을 개발하는 차세대 온돌기술을 계속 육성하고 지원하자. 빛나는 문화유산인 전통온돌인 구들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만큼이나 이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재료나 기술 모두가 전통 온돌을 현대화하고 세계화하는 역군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여섯째 온돌장인에 대해 무형문화재 제도를 하루속히 도입하자. 한국의 건축법에 따르면 온돌은 벽과 바닥을 바르는 ‘미장공’으로 분류돼 있는 웃지 못할 현실이다. 사라져가는 온돌장인들을 발굴하고 보존하기위해 얼마 남지 않은 온돌 장인들에 대한 보호와 기술의 전수가 선행돼야 한다. 이제 온돌 장인들은 고령으로 전통의 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여있다. 하루속히 이들을 무형문화재로 모셔야 한다.

일곱째 온돌 인증제도를 도입하자. 온돌은 우리나라는 거의 100%가 사용한다. 전통온돌인 구들과 현대 지금 널리 쓰고 있는 온수 온돌과 차세대 온돌인 전기를 이용한 시즈히터를 이용한 겹구들 온돌, 그리고 박판 발열필름형 온돌 등 각종 온돌에 대한 통합적인 인증제도를 도입해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온돌 종주국의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

여덟째 국제적인 표준화작업(ISO)에 온돌이 종주국인 우리가 앞장서자. 최근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온돌표준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탈화하고 접촉난방이 특징인 우리의 전통온돌과는 달리 단지 열역학적인 측면에서 서구적인 중심으로 되고 있는 국제 표준화 작업에 우리 한국이 중심이 돼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독자적으로라도 보건의학적측면에서 접근한 우리 온돌의 국제적인 표준화 작업이 시급하다. 이대로 지금처럼 어영부영하는 사이 온돌이 서구인들 것으로 둔갑하는 것을 둔갑하는 것을 볼지도 모를 일이다.

아홉째 온돌의 특성상 흩어진 관계부처협력체계를 갖추자. 전통온돌의 발굴과 보존은 문화재청이 담당해야하고 온돌의 보건의학적 성능의 발굴과 개발은 보건복지부가 담당해야한다. 현대적 온돌의 시공과 각종 관련법의 제정은 건교부가 담당하고 온돌의 국제화 산업화를 위하고 난방을 위한 에너지 성능개선과 제품개발은 산자부가 담당해야 한다. 그리고 온돌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건교부가 나서야 한다.

온돌은 종합예술이자 전통과학이고 당면한 에너지문제의 핵심이다. 이 온돌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관계 부처가 협력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열번째 국제온돌학회에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 이러한 맥락에서 2002년 국제온돌학회가 성립돼 있다. 그러나 아직은 아쉽게도 인터넷으로 영어 싸이트로 온돌을 검색하면 거의 중국학자들의 글이다. 물론 이글들 모두가 중국이 온돌의 종주국임을 말하고 있음은 서글픈 현실이다. 이 학회의 존재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학회는 이미 온돌의 용어를 한글로 국제화 영역(英譯)하는 일을 시작했다. 온돌은 ‘溫突’이고 ‘ONDOL’이다. ‘구들’은 ‘GUDLE’이지 로마 목욕탕의 ‘hypocaust’는 더욱 아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전통 문화 중 온돌이 한민족 주거문화 한옥의 꽃임을 선포했다. 현대인이 그렇게도 원하는 웰빙(참살이)은 온돌로부터 시작된다.

서양에서 최근에 외치고 있는 환경친화적이고 생태환경적인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은 바로 온돌난방의 기본요소다. 이제 우리 모두 힘을 합하여 온돌의 발상지가 한반도 이고 그 종주국이 대한민국임을 세계 만방에 선언하자. 국제온돌학회를 통해 이러한 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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