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쉘 장치안전팀장 김동섭 박사
우리의 삶에 있어 안전한 나날을 보내는 것과 즐거운 하루를 영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접한 보고서를 통해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역시 그 직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또 더 나은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유머 감각을 나 보다 못한 남을 비아냥거리거나 장애자나 약자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을 마치 유머라고 잘 못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유머란 남을 깍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스스로 깍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자기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약점에 대해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때만이 비로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서 놀이기구를 탈 때가 있다. 놀이기구나 공중그네에 거꾸로 매달려 아슬아슬한 스릴을 느끼면서도 여유로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거꾸로 매달려도 안전하다는 것을 타고 있는 사람 스스로가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이러한 행위를 하면서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상황에서 어떤 담이 큰 사람이라도 절대 웃지는 못할 것이다.

직장에서도 항상 비장하고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주변에 있는 사람도 항상 불안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과연 이 사람의 안전감을 무너뜨린 것은 무엇일까? 직장 안에서의 승진문제인지 아니면 누군가 나를 해할지 모른다는 경쟁심에서 출발한 것인지 그도 아니면 직장에서 탈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인지.

나는 여유 있게 웃을 수 있고 정상적인 유머감각으로 주위를 밝게하는 사람이 직장 내에서도 인생이란 여정 속에서도 항상 성공한다고 믿는다.

사고원인·가능인자 파악, 대처법 제시
작업 앞서 면밀한 안전도 검토 필요

공장에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인명 사고를 방지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안전제일’이라는 말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모든 작업에서 안전도를 면밀히 검토해야만 한다.

미국에서는 OSHA(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 美 직업안전위생관리국)에서 프로세서 안전법(Act of 1970) 등을 통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과 관련된 사고는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2007년 12월20일에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가솔린 첨가제를 제작하는 한 공장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그곳에서 일하던 4명의 작업자가 사망했으며 14명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한국에서 최근 발생한 이천의 냉동 창고 화재사고도 마찬가지이지만 회사의 규모가 작다고 해서 기본적인 안전수칙 또는 안전에 관한 프로세서의 점검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사고는 가솔린 첨가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반응 용기가 파열됐고 여기서 새어나간 기체가 공기 중에 폭발함으로 대형 사고로 이어지게 됐다. 해양경비를 위해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찍한 이 폭발 광경은 정말 대형 폭탄을 떨어뜨린 것 같은 위력을 보여 주었다.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 : 美 석유협회)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것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관련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고 보고서 작성요령’이라는 이 가이드라인은 올해 개정판으로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 발간될 책자(API Guide to Report Process Safety Incident)를 앞서 살펴보면서 이러한 자료들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보고서 작성의 근본 목적은 운전공장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사고 원인과 가능성 인자들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바람직한 대처법을 제시하거나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써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례의 벤치마킹에 그 근본적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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