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윤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원장 한국에너지공학회 회장 한국가스학회 수석부회장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국(연 2억2,500만 TOE)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7%로서 총 수입액의 27%인 945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GDP의 10%에 해당된다.

올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이상 상승하면서 효율적인 에너지자원 사용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한 국제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주개발률이 4.2%로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에 뒤지고 있다 하겠다. 선진국 수준의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 최우선 정책과 더불어 효율적인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한 민간기업 활성화와 다각적 자원모색 및 대상 국가별 맞춤전략을 통해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 청정 에너지자원 및 대체 에너지자원(원자력, 신재생 포함)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정용, 상업용, 산업용 및 수송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1월 구리시에서 발생된 CNG버스처럼 철저한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미흡한 채 청정성만 강조한 논리에 의해서 보급된다면 인명사고까지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에너지자원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제조 및 이용기술은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화석과 원자력 등의 에너지 지원에 대한 안전관리는 어느 정도 제도화 되어 있다고 하겠지만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에너지자원의 활용 분야와 대체 에너지자원에 대해서는 안전관리가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에너지자원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제조, 저장, 운송 등의 안정성 확보와 에너지를 사용하는 인프라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필수 선결 과제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고사례 분석, 원리 규명, 안전성 평가 및 사고차단 기술이 선행되어야 하며 안전관련 지침과 규격의 표준화, 코드화, 법제화 등을 수행하여 에너지자원 이용 및 보급 추진을 확대시켜 활성화 및 국제경쟁력 강화까지 도모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에너지자원의 안전을 위한 기술기반이 희박하여 기존 에너지자원(광물, 가스, 석유, 원자력 등)의 설비에 적용되었던 기술들을 검토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에너지자원 활용에 적용 가능한 안전 시나리오 및 공통기반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위험성 평가는 에너지자원 설비 분야에서 다양한 정성적·정량적 방법을 적용하여 수행되고 있으나 새로운 에너지자원 설비 및 기기에 인한 사고에 대해 평가 방법을 적용한 사례는 아직까지는 미흡하다. 기존 적용된 방법과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여 차세대 연료 생산 및 이용에 대한 복합기술에 대비한 안전기술과 이에 대응되는 안전관리 기법이 개발·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IT(Information Technology)및 NT(Nano Technology) 등의 기술이 접목된 에너지자원 관련 융·복합 기술이 활성화 될 예정에 따라 선순환적인 안전 시나리오 및 공통기반기술이 축적되면서 에너지자원 안전 데이터베이스와 에너지자원 이용에 대한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에너지자원의 안전을 위한 사전·사후 관리조치에 대한 실행계획 개발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R&D 예산이 최우선적으로 확보되어야 하며 안전에 대한 중·장기적인 로드맵 개발과 더불어 정부 및 산·학·연이 공동체가 되어 안전기술이 개발되고 보급·활용되어야 한다. 국내에서 안전 및 재해와 관련된 최근의 사고에서 보듯이 에너지자원 확보와 더불어 사전, 예방 차원의 에너지 안전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