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건축 허가 및 건축물 착공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가스보일러 및 가스기기의 판매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에서 집계한 지난 1월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89.5%가 증가했고 건축물 착공 면적도 162.6% 늘었으며, 이중 주거용 건축물의 증가율은 각각 62.0%, 317.9%에 이른다.

이 통계수치는 지난해 평균 상승률 각각 42.3%, 52.7%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특히 주거용 건축물 착공면적은 지난해 평균 상승률 68.4%에 비해 5배 가깝게 증가한 수치다.

이 통계수치에 대해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올해의 통계는 1월까지 집계 돼 있으나 2월, 3월도 전년보다는 훨씬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3년 후의 수요자인 아파트 건축뿐만 아니라 단기간내에 수요자가 될 수 있는 다세대 주택이나 개인주택의 재건축이 늘어나고 있어 가스보일러와 같은 가정용품 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가스보일러 보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도시가스사의 올해 신규 관로공사도 53만 세대(100% 증가)로 계획돼 있어 가스보일러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건축물의 허가와 착공실적, 도시가스 공급 인프라 구축 증가에 따라 가스보일러 판매량이 연중 최고 비수기인 1/4 분기에도 전년대비 110%선에서 소폭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건축경기 부활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가스보일러 시장의 활성화와 직접 연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부터 심화되기 시작했던 가격경쟁이 올해는 더욱 첨예화 돼 이미 생산원가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보일러사들이 대리점 가격을 5∼10% 정도 인하하고 있고, 올해부터 시작된 일부 건설업체의 인터넷 공개입찰제도도 가격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경쟁을 지양한 품질경쟁이 시급히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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