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이 김태호 경남도지사, 오른쪽이 황경현 기계연구원장.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섭씨 영하 150도 이하의 극저온용 기기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기자재의 시험인증을 국내에서도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기계연구원은 26일 경남도청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국내 최초의 ‘LNG·극저온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지금까지 주로 미국 및 일본 시장이 장악하고 있던 LNG 및 극저온 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성능평가 및 인증이 국내에서 가능하게 돼 연간 약 440억원의 시험인증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의 주요 사업내용은 △LNG 및 극저온용 기기 분야 시험인증 시험 시설장비 구축 △국제공인 시험인증 평가기관 인증 획득 및 국제협력 사업 추진 △극저온 등 관련 산업 기술지원 및 극저온용 기기 개발 등이다.

이 사업은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LNG 선박용 극저온 기자재를 비롯한 핵심 극저온용 기기의 국산화와 지금까지 선진국에 의존해 오던 국제 공인 성능 평가 및 시험인증을 위한 국내 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계연구원은 장비구축과 연구인력을, 경남도는 센터부지 제공와 건물·시설비를 각각 맡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시험인증센터 구축을 통해 LNG선박 및 극저온용 기기의 시험인증 비용 절감과 선진국에 대한 기술종속 문제를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극저온 핵심기술을 확보해 극저온 냉동기, 항공우주, 국방(적외선 탐지기), 에너지(핵융합), 의료(MRI) 등 첨단 신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 등이 위치한 경남지역은 우리나라 LNG선 수주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LNG · 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 구축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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