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복제 성공에 이어 인간 복제에 대한 우려와 찬반논쟁의 목소리가 높더니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하는등 눈부신 과학발전에 머리가 핑핑 돌 지경이다.

자고나면 달라지는 세상이 아니라 잠깐 눈 감았다 뜨면 딴세상이라 할 정도로 과학기술의 발전이 그야말로 전광석화와 같다하지 않을 수 없는 꿈같은 세상에 꿈같은 얘기하나 해야겠다.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제1회 코리아 인터넷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행사가 벌어져 관심을 끌게했다.

다양한 직업과 전문성을 가진 6명의 참가자가 100시간동안 외부와 격리된 장소에서 생활하면서 10여개 종류의 과제를 인터넷 만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를 체험해 보는 참으로 희한하고 별난 행사였다.

첫날은 양말, 라면등 생활필수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해 배달받았고 다음날은 배달된 쌀과 코펠을 이용해 밥도 짓고 김치도 주문해 먹었다고 한다.

참가자중에 신문기자는 인터넷으로 취재한 기사를 신문사에 송고했고, 한주부는 또 재테크 상담까지도 넉근히 처리할 수 있었다니 앞으로 인터넷이 우리생활을 얼마큼 편리한 쪽으로 바꿔 놓을 것인지 상상조차 하기 힘이들 정도다.

그들은 또 가상현실 건축공간에서 사이버 면회를 했는가하면 사이버 무용단 공연, 자동차 묘기쇼 등의 관람, 가족과의 대화의 시간도 있었고 어떤이는 전국의 물가자료를 받았는가 하면 호적등본도 발급받았다고 한다.

결국 그들은 몇일간 가상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식품, 의류등 각종 생필품을 확보했고 실생활에서 처리했던 일들을 처리하면서 인터넷의 여러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머지않은 장래에 집에 앉아서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 닥치리라는 것쯤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세상은, 과학은, 이렇게 나날이가 아니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그런 세상이다.

각설하고, 가스가 새면 경보음이 울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온지도 20여년이 넘었지만 가스사고는 희망하는 만큼 줄어들지를 않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각종 용품의 발전도 사람 약삭빨라지고, 도둑질 수법 느는만큼 눈부신 속도는 못되는듯 싶다.

이웃 일본에는 가스가 새면 귀 어두운 노인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가시광선을 쏴대는 경보기가 있는가 하면 앞 못보는 장애인을 위해 가스가 새고 있으니 이렇게 저렇게 조치하라고 소리로 일러주어 사고를 막게 해주는 것도 연구, 개발해 내놓은 것을 보았다.

우리가 코흘리던 시절에 꿈꾸던 것들이 거의 현실화된 세상이다.

꿈같은 소리, 아니면 헛소리 한다고 할지 모르지만 가스가 새면 감지해 저절로 창문이 열려 통풍이 되고 그로써 체류해 있는 가스를 밖으로 내쫓는 그런 장치, 불순한 동기를 품은 청소년이 부탄가스를 마시려고 용기를 만지면 체감온도에 따라 가스가 차단되는 장치, 부부싸움하다가 화가 치밀어 용기 밸브를 트는 순간….

여하튼 꿈같은 세상이면서도 답답하고 입 근지러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 그런 세상이라 시흥과 과천쪽 허공에 대고 헛소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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