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스메타기를 비롯, 기화기와 조정기에서 유분이 발견됨에 따라 LPG 품질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인천시 강화군에 있는 식품 접객업소 및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메타기와 조정기, 기화기를 분해촵점검한 결과 상당량의 유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메타기 전문제조업체인 대한가스기기는 유분이 메타기에 침투했을 때, 심한 경우 저항이 50%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차도 2%로 정도로 떨어져 계량이 정확하게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겨울철에는 유분이 동결돼 가스가 메타기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정과 업소에서 가스사용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조정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기기검사처 이태연 과장과 조정기 전문제조업체 삼진에너지의 관계자는 “조정기에 유분이 들어가면 조정기 안의 다이아프램이 손상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찢어질 가능성까지 있으며 가스 사용시 조정기가 제 기능을 잃게되고 이 경우 직압이 걸리게 돼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스기구에서도 유분이 대량으로 검출됨에 따라 기존 사용하던 가스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한 충전소 관계자는 “저장탱크나 용기를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는 실정이며 법적으로 LPG의 품질에 관한 규제 등이 마련되지 않아 충전촵사업자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강화도에서 유분이 검출된 LPG를 공급하던 충전소는 LG가스에서 물량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LG측에서는 자사가 공급한 LPG에는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다른 석유화학사로 인해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듯 LPG유분함유는 기기적인 문제점과 더불어 석유화학사와 수입사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것이 주위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손의식 기자 essohn@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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