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청균 홍익대학교 트리보메카·에너지기술연구센터 소장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꼭 필요한 것으로 옷과 신발, 쌀과 김치, 자고 생활하고 일하기 위한 집과 사무실 등을 나열할 수 있다.

여기에 생활의 편의성과 효율성, 쾌적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해야 할 중요한 요소는 가스나 석유, 원자력 등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에너지, 특히 밀폐된 도시 생활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LPG나 LNG와 같은 가스연료는 우리의 취사와 냉난방 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스는 인간생활의 3대 기본요소 중에서 음식과 주거공간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만약에 가스공급 중단사고가 발생하면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대역죄(?)에 해당할 정도로 엄한 책임추궁을 받는다.

오늘날 우리의 도시는 가스 배관망, 전기/통신망, 상하수도관과 같은 하나의 라인으로 연결돼고 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결함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도시 기능은 마비되기 쉽다.

이들 다중시설에서 특히 위험한 것은 단연 가스연료 공급시스템으로 만약 가스가 외부로 누출되면 화재와 가스폭발이라는 두 가지의 위험한 상황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엄격한 설계안전과 안전관리 운영/진단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가스시설은 인구밀도가 높고 다중시설이 많은 곳에 설치해야 효용성과 편리성, 특히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어 가스사용에 따른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가스설비에 대한 불완전한 설계와 제작, 느슨한 감리와 시험평가는 가스누출에 의한 인명손상과 재산피해를 동시에 수반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항상 최고의 안전설계, 운전시스템의 자동화와 통합관리 시스템이 크로스 체크되면서 운전돼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

가스설비는 설계, 시공/제작, 감리/검사 업무가 서로 독립적으로 상호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돼어야만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사전에 찾아내어 가스사고를 예방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증기관, 연구소, 대학 등과 같은 안전관리 및 안전설계,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역할은 가스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가스관련 안전관리 기관의 중립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안전관리 운영체계를 시스템적으로 갖추기 위해서는 가스설비와 운영시스템에 관련된 설계안전, 제작기술, 운영기술, 설비관리 등에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안전관리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있어야 급속하게 발전하는 산업체의 신기술에 대처할 수 있다. 또 가스안전 공공성을 신속하게 법규나 기준으로 반영해 산업체의 연구개발 및 제품기술을 직접 지원할 수 있다.

이제는 안전관리 연구기관이 산업체의 제품개발 트랜드를 뒤에서 바라보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술개발 과정에서 설계안전 기술을 사전에 반영해 가스제품을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안전연구 기술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가스에 얽힌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현대인에게 가스안전 공공기술은 우리의 생활안전과 복지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로 등장했기 때문에 가스안전 연구기관은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해야 가스사용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고객사랑 감동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가스연구 전문기관은 고객의 생활안전과 효율성을 제공하는 공공 가치창출 서비스 마인드를 통해 연구재정을 스스로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가스안전 기술력은 연구원의 창의적인 기술개발 능력과 고객을 만족하는 실용적 연구결과 달성여부에 달려있다.

최근 원유가 급등으로 가스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특히 우리나라의 가스 사용량이 일본처럼 높아지면서 공공안전 확보에 필요한 창의적 연구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내외적 경쟁시스템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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