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를 이용한 LNG 공급 요청이 올해들어서만 30곳을 넘는 등 고유가로 인해 산업체들이 천연가스로의 연료전환 모색이 폭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가 탱크로리를 이용해 LNG를 공급한 현황을 보면 2005년 15개 산업체에 3만5,573톤, 2006년 20개 산업체 및 2개 콘도에 5만3,432톤, 2007년 23개 산업체 및 5개 콘도에 6만6,953톤이 공급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산업체들의 탱크로리용 LNG공급 요청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치이다.

탱크로리용 LNG는 연 평균 5~6곳의 산업체가 신규로 공급을 요청해 왔으며 신규 공급 요청 가운데 실제 공급이 이뤄지는 곳은 4~5곳 정도.

그러나 올해에는 최근까지 30개 이상의 산업체가 탱크로리 천연가스 공급을 요청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이같이 올해 30개 이상의 산업체들이 신규공급을 요청함에 따라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6월 이후 공급 요청 분은 내년 3월 이후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탱크로리용 LNG공급 요청 쇄도로 가스공사는 탱크로리용 LNG 공급물량이 올해에는 7만3,000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협의가 완료되거나 공급조건이 협의된 산업체는 경남 울산의 대창메탈, 충남 청양의 매일유업, 충남 부여의 KT&G, 경남 창녕의 화인베스틸, 경북 고령의 대창금속열처리, 경북 예천의 삼한C1, 충남 천안의 오토메탈, 강원 평창의 이랜드레저, 경북 경주의 금강산업, 충남 당진의 토우, 강원 횡성의 대화제약, 경기 여주의 우림산업, 경북 고령의 고령기와, 전남 장성의 렉스프로폴, 충남 청양의 애경소재 등이다.

개성공단과 백령도의 경우 다양한 변수에 의해 공급시기 및 물량 등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이들 업체의 기존 사용 연료는 대부분 B-C유로 고유가로 인해 천연가스 공급 요청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희망하는 모든 산업체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싶지만 공급능력에 한계가 있어 순차적으로 공급할 수 밖에 없으며 향후 도시가스요금이 인상되면 이러한 요청 쇄도는 조금 잦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처럼 탱크로리용 LNG공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탱크로리 차량 4대를 추가로 발주할 계획이며 발주 차량은 제작기간을 감안할때 11월~내년 1월경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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