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 24일 취임한 제10대 이만득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삼천리 회장). 그는 도시가스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협회사업 추진에 있어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적절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외국의 가스협회 등과 유대관계를 맺는 등 ‘열린 협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또 회원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업계 전체가 어려운 시기에 도시가스협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회원사들의 공동 관심사를 잘 조화시켜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4일 취임한 제10대 이만득 도시가스협회 회장의 소감이다.

지난 71년 3,000여 세대에 납사분해 방식으로 도시가스를 처음으로 공급한 국내의 도시가스산업은 현재 전국 33개 회원사가 1,300만 수요처에 180억㎥을 공급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도시가스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지속가능 성장을 모색하는 것이 화두가 되고 있다. 도시가스산업의 제2의 성장을 위해 이만득 회장이 이끄는 협회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을 터.

이만득 회장은 ‘열린 협회, 앞서 가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국내외 에너지업계의 복잡한 구조관계 속에서 신속한 정보의 흐름을 파악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협회의 역할이 커져야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대외협력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증대할 뿐만 아니라 일본가스협회 등 해외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인력, 기술, 정보 등 다양한 차원에서 교류를 확대해나갈 생각이다.

대내적으로는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및 학계와 함께 미래를 위한 진지한 논의를 하는 한편 소비자, NGO 등 이해관계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이만득 회장은 “회원사 각각의 이해관계를 취합하고 중지를 모아 공동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라며 “협회 임직원뿐만 아니라 회원사 모두가 허심탄회하게 참여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협회사업 추진에 있어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적절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의 수요는 차츰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시가스는 청정연료로서 타 화석연료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어 오히려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그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정책연구사업으로 설정해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통해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중장기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세미나 등을 통해 기후변화협약의 대안으로서 ‘도시가스=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라는 장점을 널리 알린다는 것.

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업종별 현황에 대한 벤치마킹과 수요확대 방안을 강구하고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연구활동을 확대하도록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회 차원에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회원사의 의견 취합과 공동 추진방안 모색, 가스산업의 경쟁시장 도입에 대비한 대응역량 강화, 마케팅 역량을 통한 신수요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 각종 제도의 개선을 통한 회원사 경영여건 개선, 효율적인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안전관리 업무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도시가스가 친환경 연료로서 타 에너지원과의 경쟁은 도시가스업계에 있어 도전과제인 동시에 기회요인도 될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은 도시가스의 장점을 활용해 소형 열병합 발전, 가스냉방, CES 사업, CNG 차량 보급 등을 통해 도시가스의 수요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는 회원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회원사 공동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법률·제도적 장치 마련해 R&D를 통한 기술력 향상, 전문인력 양성 등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것.

이 회장은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에서 에너지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회원사에게도 중요한 일”이라며 “그동안 몇몇 회원사들이 독자적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협회 차원에서 전 회원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면 개별적인 부담은 줄고 개발에 대한 혜택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은 사회와 함께 동반자의 개념으로 반드시 진행해야 할 사항입니다”

삼천리 회장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그는 도시가스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도 이를 적극 실천한다는 각오다. 그동안 회원사 개별적으로 기업홍보 및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왔지만 앞으로는 협회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 안전문화제, 봉사의 날, 에너지절약 운동 등 전 회원사가 동참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해 도시가스회사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그는 기업경영인으로서의 정신과 자세를 배우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천리를 창업한 故 이장균 명예 회장의 10주기를 맞아 평소의 경영철학과 업적을 정리한 ‘끝없는 열정’이라는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아버님으로써 뿐만 아니라 평소 존경하던 기업인으로서 명예회장님의 경영철학을 정리하고 원고를 집필하기 위해 주위의 지인들을 만나면서 기업의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할 것 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대학원의 ‘4T-CEO’과정을 통해 윤리적, 창의적 경영과 조직 지향적인 기술을 경영에 접목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고 실제로 회사경영에 접목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5월부터는 ‘기후변화 리더십 과정’을 다니면서 기후변화와 대응전략, 기업경영 환경변화에 따른 지속경영 전략 등을 배우고 있다.

이 회장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항상 고민해온 친환경과 관련한 미래성장 동력에 대해 연구하고 많은 분들과 교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협회 정기총회에서 협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협회 임직원들과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갖고 업무보고, 인수인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난 24일 취임식을 가진 이 회장은 앞으로 3년간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도시가스업계 전반적으로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으며 여기에 어떻게 빨리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위상과 역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회원사 개별적으로 당면한 경영여건이 다르지만 회원사 상호간 이해와 협력이 바탕이 된다면 상생의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회원사들이 한 단계 성숙한 모습으로 협회의 업무와 보조를 맞춰 서로 협조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 “정부 및 유관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 협회의 의견과 제안에 귀를 기울여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생활에 편익을 제공하는 도시가스협회가 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만득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 약력>

1956. 4 경북 출생

1975. 2 서울 동성고등학교 졸업

1978. 8 해병대 전역

1981. 9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5. 12 U.S INTERNATIONAL UNIV. 경영대학원 졸업

1993. 2 (주)삼천리 회장

2008. 2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 수여

2008. 6 제10대 한국 도시가스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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