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김영호 산업자원부장관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방한중인 알 루미(Al-Rumhy) 오만 석유가스부 장관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양국 장관은 최근의 국제유가 동향을 비롯 한국의 對오만 건설프로젝트 참여, 오만 원유의 직도입 물량 확대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국제 유가 안정화에 대해 김 장관은 지나친 고유가는 원유 수입국을 비롯 생산국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알 루미 장관에게 오만 정부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알 루미 장관은 오만 정부도 OPEC의 석유증산 결정을 지지하며 그 결과에도 만족한다며 국제 유가가 적정수준(18∼25$배럴)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김 장관은 한국이 오만 원유의 주요 고객인 점을 감안해 오만 정부가 한국에 직공급하는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알 루미 장관은 석유메이저를 통해 원유를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만 정부의 對韓 직공급 물량을 확대토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한국업체의 對오만 건설프로젝트 참여는 양국간 무역불균형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소하르 정유플랜트를 비롯 각종 프로젝트에 한국 업체가 주계약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오만 정부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알 루미 장관은 입찰과정에서 한국기업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공정하게 추진할 것이며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아울러 가스파이프라인, 폴리프로필렌 제조설비, 비료공장등 각종 프로젝트를 계획중인만큼 한국기업의 활발한 지분참여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알 루미 장관은 한반도 통일은 당사자는 물론 여타 모든 국가에도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오만 입장에서도 한국이 對北 비료, 가스 프로젝트 진출의 교두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상회담에서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장관은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화해, 교류, 협력증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하면서 오만 정부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요청했다.

서종기 기자 jgse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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